(주)비유엘 무역/한창효 대표
2007-06-11 취재_백보국 기자
IMF와 모라토리움의 역경 이겨내 ‘백만불수출탑’ 수상하는 영예 안아
현대의 무역업에는 외국거주자를 상대로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하여 상품매매활동을 하는 일반 무역업과, 그 밖의 특수 무역업이 있다. 특수 무역업에는 생산국과 수요 국 사이에서 무역거래의 중개를 하는 국제도매업과, 외국에 영업본거지를 가지고 외국 대 외국의 무역을 하는 외지(外地)무역업이 있다. 무역업의 본격적 업태(業態)는 일반 무역업이며, 건축자재와 같은 특수무역업은 그 발전 형태이다.
건축무역업자에게는 풍부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교적 소수의 대규모 종합상사가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신규 업체나 개인의 경영마인드가 사업성공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자기 자신의 능력과 위험부담 하에서 건축무역업계에서 확연한 위치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주)비유엘 무역(www.bulkorea.com) 한창효 대표를 만나 글로벌기업인으로서의 성공과정에 대해 들어보았다.
2007년 4백만 불 수익목표
러시아 교포 3세인 한창효 대표는 지난 1994년 가족들과 한국에 귀국하여 수출입관련 통역을 시작하며 사업 마인드를 키웠다. 1996년 베스트 유니온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무역업을 시작하였고, 1999년 (주)비유엘 무역으로 상호를 변경하며 집중적인 건축무역업을 시작한다. (주)비유엘 무역의 사업방향은 러시아에 건축자재를 수출하는 것이다. 이는 전문회사로서의 성장과 더불어 향후 고부가가치시장인 러시아에 수출 길을 열어 현재는 물론 추후에 얻게 되는 국가이익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내장외재와 PVC제품분야는 러시아에서 높은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으며 3년 전부터 매년 이익이 200%로 이상 신장되고 있다.
한창효 대표는 “처음 한국에 들어와 자리매김까지 갖가지 고생이 많았습니다. 회사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신뢰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로 인해 타 회사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서로가 Win-Win(윈-원) 하며 함께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주)비유엘 무역은 한때 환율변동으로 가격경쟁력문제와 물류파업 및 교통체계 문제 등으로 많은 고충을 겪었다. 특히 기한내의 수출시기를 놓치면 신뢰성이 떨어지기에 당사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약속에 대한 믿음을 쌓는데 주력했다. 또한 러시아와 한국의 문화적 차이가 가치관의 갈등을 겪게 하는 문제들을 타파하고자 한국기업문화를 배우고 그에 따른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한창효 대표는 “지난 1997년 한국에는 IMF와 러시아에는 모라토리움이라는 거대한 장벽에 가로막혀 회사의 사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허나 매일 변화되는 상황을 기회로 잡는 방법을 강구하며 빛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고국이지만 낮선 한국에서의 사업은 순탄하지 않았지만 많은 풍파 속에서 얻은 교훈과 강인함으로 사업의 번창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한 기대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무역의 날에 ‘백만불수출탑’을 수상하게 되었고 실 수출량은 2백만 불 이상이었다. 올해는 4백만 불 이상을 목표로 전진하고 있다.
외국바이어 현지답사시스템 시급
무역업은 수출업과 수입업으로 나누어지며 각각 수출업자와 수입업자가 종사하는데, 양쪽을 겸하는 경우도 많다. 무역업을 넓은 의미로 해석하면, 제조업이나 집하업(集荷業)의 수출입절차를 대행하는 무역대리업과 자사상품(自社商品)을 직접 수출입하는 제조업을 포함하기도 한다. 이처럼 무역업은 해외시장의 개척과 꾸준한 계약관계 유지를 위한 노력이 중요한 사업이다. 그만큼 동 업계의 해외 경쟁력에서 승리하기 위한 차별성이 필요한 것이다. 이처럼 한창효 대표가 바라보는 한국에 대한 시선 또한 국내 사업가들이 인지할 수 없는 특유의 시선이 작용한다.
한 대표는 “현재 상주하고 있는 부산은 저에게는 제2의 고향이며 소중한 사업의 터전입니다. 허나 외국자본의 유입을 끌어들이기 위한 문화·공간적 장소들이 협소한 것이 사실입니다. 수출이란 제품은 물론 생산국가의 이미지와 문화를 포함한 신뢰를 판매하는 것이니 만큼 지역사회와 국가차원의 외국바이어들의 현지답사에 필요한 시스템구축이 시급합니다”라고 피력했다. 한 대표의 의견처럼 외국바이어들이 한국을 찾았을 때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접목된 건축물들이나 전시장이 없어 국내 건축자재를 알리기에 부족하다. 그만큼 중·일과의 경쟁에서 낙후되어 고부가가치 산업인 동 분야 진출이 어려워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탈바꿈하는 것만이 건설자재시장은 물론 관광명소의 특수성을 살려 외국자본의 유입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큰 방향이며 추후 타 업계의 러시아 진출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비유엘 무역 한창효 대표 인터뷰
“사업가로서의 신용은 최고의 경영자산이다”
현재의 무역은 창조적이며 혁신적 사고를 촉진하는 국가적 조직문화를 형성해야만 하는 시점이다. 이에 많은 무역기업들이 최근 내부의 조직구조를 진단하고 전통적인 지시와 통제 일변도의 관리에서부터 민주적이고 자생적인 팀제 위주로 바꾸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과도기에서 구성원의 권한 증대를 통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나누고 실험할 수 있는 민주적인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요청되고 있다. 사업가로서의 신용은 최고의 경영자산이다. 특히 말만하는 것이 아닌 한번 뱉은 말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야 말로 경영이 시작이라고 본다. (주)비유엘 무역은 항상 진실과 정직이란 이름하에 모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사람들과의 대인관계의 중요성은 한국에서만의 특징이 아닌 전 세계의 비즈니스 방향이다. 약속을 지키고 순리에 맞춰 원리원칙을 지키는 것만이 기업이 성장할 수 있은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본인은 러시아가 고향이기에 그곳에서 필요로 하는 것과 비즈니스 방향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만큼 차별화된 마케팅전략과 신뢰만이 무역업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현 중·일과의 샌드위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세상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요구되는 대안적 무역업의 관건으로 조직 구조의 혁신, 리더 자신의 사고와 역할 수행의 변화, 원천기술 확보와 마케팅의 변화가 필요하다. 우선 고부가가치 시장인 러시아는 성장가능성과 그에 따른 수입창출의 예상은 당연시된다. 따라서 개인사업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마음 놓고 무역에만 전념할 수 있는 관계법령 및 국가적 인프라구축에 또한 필요로 될 것이다. 앞으로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기업 (주)비유엘 무역의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