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의 글로벌 기업/현대자동차(주)

2007-06-15     취재/김영란 차장
끊임없는 혁신을 통한 세계 초일류 자동차 회사로 발돋움
다각화된 글로벌 경영전략과 경영 혁신으로 지속경영 지향

2006년도 기준 건교부 통계자료 자동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자동차 등록대수가 1,590만 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50여 만 대 정도 증가한 수치로, 인구 3명 중 1명은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제 자동차는 고가의 내구 소비재 중 하나가 아니라, 생활과 밀접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셈이다. IMF 등 각종 국내외적인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은 눈부시게 발전해 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일등주자인 현대자동차의 국내외적인 성장세는 해외 유수 자동차업체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할 정도로 그 입지와 위상을 넓혀 가고 있는 중이다.

‘포니’를 시작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경이로운 성장세 보여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은 역사도 짧지만, 단순히 관련 부품을 생산하고 조립하는 수준에 그쳤었다. 1903년 미국 공사의 협조로 포드A형 리무진이 고종 황제의 어차로 첫 등장을 한 이 후 1930년까지는 일제의 공업억제정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거의 없었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과 함께 전지를 위해 일본의 자동차 회사를 진출시켜 단순 부품을 제작하게 함으로써 초보적인 자동차부품공업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단순 산업을 계기로 1940~1950년대를 거치면서 현재의 각 자동차회사의 전신인 회사들이 설립됨으로써 자동차산업이 시작되었다. 자동차산업이 시작되었다고는 하나 실질적으로는 외국부품을 KD(Knock Down)상태로 수입하여 자동차를 조립하는 근대적 단순조립단계였으며, 대부분의 완성차는 수입으로 충당되어졌다. 1962년 정부의 경제개발계획과 함께 자동차공업 육성계획이 수립되면서 자동차산업은 점차적으로 국산화율을 추구하는 형태로 심화되면서 발전해 왔다.
이러한 발전과정 속에서 1967년 12월에 설립된 현대자동차(주)는 1968년 포드자동차와 기술계약을 체결하고 포드 코티나를 시판하기 시작하면서 1974년 기업을 공개하고 6월부터 주식을 상장했다. 1975년 추억의 자동차인 ‘포니’를 시판하기 시작한 현대자동차(주)는 1982년 단일차종으로 30만 대 생산을 돌파하고, 1984년에는 50만 대를 돌파하여 연간 수출액 1억 달러라는 경이로운 성장을 달성했다. 15톤 덤프트럭 개발, ‘포니2’ ‘스텔라’ 등을 시판하면서 급속한 성장을 이뤄온 현대자동차(주)는 캐나다 현지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으며, 1984년에는 국내 최초 자동차 종합주행 시험장을 준공함으로써 자동차 회사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져 나갔다. 1985년 ‘엑셀’ 30만 대 생산공장 준공 완료와 함께 ‘프레스토’를 시판한 현대자동차(주)는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1986년에는 전차종 생산누계 100만 대 라는 성과를 이뤄내면서 미국시장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그 후에도 ‘그랜저’ ‘그레이스’ ‘포터’ ‘마이티’를 시판하면서 자동차 품목을 늘려가지 시작하면서 수출량 증가 기록을 갱신해나가며 ‘스쿠프’ ‘엘란트라’를 판매하면서 전반적인 수출기반을 확립해 나갔다. 이러한 높은 성장세와 함께 현대자동차(주)는 2007년 1분기에는 내수판매 신차 출시 및 생산유연성 제고를 위한 생산라인 조정과 전주 2교대 타결 지연에도 불구하고 NF쏘나타와 신형 아반테HD의 판매호조 지속으로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한 142,667대를 기록하였다. 또한 영업이익은 매출액 대비 4.4%인 2,914억 원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환율(936.2원)이 비슷했고 판매대수(440,791대)와 매출액(7조 5,841억 원)은 월등히 높았던 ‘06년 4분기(영업이익률 4.0%)에 비해서는 상당히 개선된 실적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라인 조정완료에 따른 차질없는 공급 및 전주공장 2교대 타결 효과가 나타날 2분기부터는 환율과 같은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동이 없다면 수익성 향상을 위한 제반 노력이 점차로 실적에 반영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 밝혔다. 또한 “현대차는 글로벌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VAlue Engineering 등의 원가혁신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현대자동차(주)의 마케팅 전략
한동안 품질과 글로벌 경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던 현대자동차는 금년의 어려운 노사환경도 노사관계 개선, 브랜드 경영, 생산성 향상과 원가 혁신 등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기틀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단일 제품으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켰던 과거의 매스 마케팅의 시대는 가고 이젠 소비자의 욕구와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여 적적한 상품을 제공하는 새로운 마케팅 시대에 들어섰다. 현대자동차(주)는 이러한 소피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기준으로 자동차 시장을 세분화하였다.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지식 정도가 매우 높은 시장, 차량의 스타일, 색상, 옵션 등과 같은 외형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층, 자동차가 자신의 신분을 나타내는 수단이 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층 등으로 세분화하고, 또한 자동차 구입의 기준을 가격, 안전성, 유지비, 운전편리성 등을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사람 등으로 나눴다. 이밖에도 인구통계나 소득수준, 학력 등과 같이 다양한 기준을 근거로 시장을 세분화하였는데 이를 바탕으로 현대자동차(주)는 출시될 EF소나타의 마케팅 소비자층을 선택하고 그들에게 가장 잘 위치화하는 마케팅 믹스를 구상하여 좋은 성과를 얻었다.자동차를 통한 사회적 위상,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를 고려한 점도 이러한 성과에 한몫했다. 특히 EF소나타의 마케팅 전략으로 전문직 30~50대 여성과 40대 자영업을 하는 남성을 목표 시장으로 하여 기존의 소나타보다 현대적이고 개방적이며 개성적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타사제품의 부족한 부분을 차별화하여 마케팅을 펼쳐 나갔다. 현대자동차(주)가 여러 대,중,소형차에 이르는 풀라인업 체제를 구축하게 되어 대형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자 현대의 그랜저 외에 기아, 대우 등에서도 각각 포텐샤, 임페리얼 등의 대형차를 출시하였고, 각종 외제차까지 국내에 진출함에 따라 치열한 경쟁시장이 형성되었다. 이렇게 경쟁이 심화되는 대형차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된 현대자동차(주)는 시장 세분화 및 고객욕구 다양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목표아래 ‘팔릴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사회분위기에 맞는 국내 초유 초대형 세단인 에쿠스(EQUUS)를 런칭하게 되었다. 에쿠스는 ‘초대형 세단’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 대형차와 차별화를 두고 Luxury Brand의 이미지를 설정하여 세계 최고급 자동차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고품격 차량으로 강조했다. 수입차를 능가하는 대고객 Relationship 창출과 구매고객의 Noblesse Oblige의 자극을 통한 판매증대를 목표로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광고비 지출에 비례하여 시장점유율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만큼 자동차산업이 광고 및 홍보의 국제 마케팅 전략과 연관성이 깊으며,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해외 광고 및 홍보 전략을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기술력이 표준화된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품질이나 가격 이외에 브랜드 이미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점이 마케팅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초일류 자동차 회사로 발돋움
북미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현대자동차(주)의 가장 큰 원동력은 품질의 개선에 있었다. 이러한 노력은 미국시장을 장악하게 했으며, 크라이슬러의 CEO인 디터 제체는 ‘현대차는 일본이 지나온 길을 밟고 있지만 속도는 더 빠르다’ 혼다의 CEO 후쿠이 다케오는 ‘경계해야 할 업체’ 도요타의 조 후지오 사장은 ‘추월당하지 않도록 좀 더 신중히 현대차를 주시할 것’이라는 말로 세계적인 현대차의 지칠 줄 모르는 성장에 대해 경계심을 표현했다. 현대자동차(주)가 이와 같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다각화된 글로벌 경영전략과 끊임없는 경영혁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올해 타결된 한미FTA는 시장의 확대라는 측면에서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또한 치열한 국제사회의 경쟁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다각화된 기업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대자동차(주)는 중장기 비전인 ‘고객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Humanity)’을 목표로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과 품질 향상에 힘입어 브랜드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유수의 언론과 언론매체의 호평 속에 2년 연속 100대 브랜드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주) 정몽구 회장은 “끊임없는 변화와 경쟁 속에서 어떠한 어려움도 기회와 에너지로 삼고 극복해 나가며, 모든 역량을 집중, 강화하여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이러한 여러 다짐과 아울러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여 성숙한 기업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지구촌 인류 행복의 근원인 환경을 위한 기술을 개발, 보급하여 지속가능한 풍요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는 기업이념을 덧붙였다. 건강하고 혁신적인 기업경영은 나라의 미래는 물론 세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이다. 현대자동차(주)의 기업시민으로서의 건실한 행보를 세계인 모두가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