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연동형 비례제는 좌파연합의 의회독점 시도"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국가보안법에 대한 적개심이 여전히 집권 여당의 영혼을 깊숙이 지배하고 있음을 실감한다"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좌파연합 세력이 과반을 넘어 개헌 의석수까지 확보한다면 우리 헌법과 국가보안법은 어떻게 될까 순간 아찔했다"라고 비판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패스트트랙에 합의한 후 당 소속 의원들의 단체 카톡방에 '국가보안법 개정 실패의 전례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힘을 냈다'라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한 비판인 셈이다.
나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결국 좌파연합의 의회독점 시도다. 다음 수순은 바로 개헌"이라며 "지난해 초 민주당이 개헌안을 내면서 헌법 4조에 자유를 빼려고 했던 사실을 모두 기억하실 것이다. 북한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고 연방제를 도입해 결국 대한민국을 북핵에 굴종시키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좌파세력이 200석을 넘기는 순간 문재인 정권과 여당의 이른바 개헌 독재가 시작될 것"이라며 "국회 자체가 문재인 정권 독재 트랙이 된다"라고 비판했다.
또 바른미래당을 겨냥, "끝까지 총선까지 갈 것이냐 많은 분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일부 세력은 결국 민주당 출신들이 대부분"이라며 "김관영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회담에서 바른미래당이 끝까지 가겠냐고 제가 묻는 질문에 '끝까지 갈수 없다. 본인이 민주당 갈 수 있지만 본인 소신이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정말 여야4당의 합의라고 할 수 있나. 지금 유일한 야당은 한국당 하나라고 본다"라며 "국민 여러분, 한국당의 대한민국 헌법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같이 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