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변호사, 전면전?

2019-04-23     박한나 기자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박훈 변호사가 윤지오 씨를 고소한 김수민 작가를 대리해 입장을 전달했다.

박훈 변호사는 23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윤지오 씨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와 명에훼손, 모욕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윤씨는 고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훈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한 윤지오 씨의 증언이 허위라는 김 작가의 주장을 전했다.

그는 "윤지오 씨는 장자연씨의 죽음을 독점하면서 많은 후원을 받고 있다. 심지어 해외 사이트에서 펀딩도 하고 있다. 이는 고인의 죽음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며 "오늘 고소는 고 장자연 씨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는 윤지오 씨에 대한 공식적인 첫 문제 제기"라고 고소 취지를 밝혔다.

김 작가는 2017년 10월 '혼잣말'이라는 책을 출판한 바 있는 SNS 스타 작가로, 윤지오 씨와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3월까지 연락하며 지낸 사이로 확인됐다. 박 변호사는 "윤지오는 두 살이 많은 고소인 김수민 작가를 언니로 불렀고 모든 개인사를 의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작가는 윤지오 씨가 '13번째 증언'이라는 책 출판을 할 당시인 3월 4일부터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나눈 데 대해 본인에게 이야기했던 내용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고, 윤지오 씨는 4월 글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 작가를 비판한 바다.

김 작가는 이후 '작가 김수민입니다. 윤지오 씨 말은 100% 진실일까요?'라는 장문의 글을 통해 윤지오의 증언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박훈 변호사는 "윤지오씨는 고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 윤지오 씨는 조모씨 성추행 건 이외 본 것이 없다. 그럼에도 '장자연 리스트 봤다', '목숨 걸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후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고소는 고 장자연씨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는 윤지오씨에 대한 공식적인 첫 문제 제기다. 윤지오 씨는 당당하게 조사 받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훈 변호사는 지난해 전 연희단 거리패 이윤택 대표에게 성폭력을 당했던 피해자 4인에게 금품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한 곽도원과 임 대표를 SNS를 통해 비난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