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정성 / 김성식 대표
2007-05-23 취재_양성빈 본부장
엄선된 재료와 품질평가를 통해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
세상의 낙(樂)중에서 으뜸을 먹는 즐거움이라고 할 만큼 식품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고 중요한 요소이다. 식품의 가장 기본이 되는 양념류 및 원재료를 생산하는 것이 식품제조 산업인데, 이러한 식품제조 산업은 IMF 경제위기와 함께 잠시 주춤하다가 2002년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듯했다. 하지만 2004년부터 다시 감소하고, 포화된 시장 속에서 품질경쟁으로 일본 등 선진국과 가격경쟁으로 앞서는 중국 등에 의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 김성식 대표의 (주)한정성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식품제조, 유통에 종사하며 외식문화 발전의 근간이 되는 식품제조를 통해 경제를 이끌어가는 밑거름이 되어 부산의 대표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국민건강의 밑거름이 되는 식품제조업
식품사범의 경우 중국산 농산물을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등 원산지 허위 표시행위가 25.3%(3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과대광고 17.4%(214명), 유해식품 제조·판매가 15.2%(187명)로 집계되고 있다. 언론매체를 통해 심심찮게 시민건강을 위협하는 부정·유해식품 제조 판매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있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들에게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은 씻어 버릴 수 없다. 때문에 식품제조업체들이 국민 건강의 밑거름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원료에서부터 제조공정, 판매에 이르기까지 책임 있는 경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007년 4월 5일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식품제조·가공업체가 보다 과학적으로 식품의 유통기한을 설정할 수 있도록 ‘식품의 유통기한 설정기준(안)’을 5일 입안예고 했다고 밝혔다. 식약청 관계자는 지난 2000년 실시된 식품의 유통기한 설정 자율화 실시 이후 식품 제조업소 에서 유통기한을 과학적 근거 없이 자의적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이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발표 했다. 이에 따라 품목제조보고를 해야 하는 식품제조·가공업자가 식품의 유통기한을 보다 더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식품의 유통기한 설정기준(안)’을 마련했으며, 업체에서는 앞으로 이 기준(안)에 따라 유통기한 설정실험 등을 수행하고 유통기한 설정사유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통기한 설정기준(안)에는 유통기한 설정실험 방법 및 절차, 설정실험 면제 조건, 실험결과보고서 작성 내용, 식품별 권장유통기간, 실험 지표 등에 대한 내용 등이 포함됐다.
한편, 관계자는 이를 통하여 식품업계에서는 보다 과학적으로 유통기한을 설정할 수 있고, 소비자는 위생·품질이 강화된 식품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방업체에서 글로벌회사로 성장
(주)한정성은 20여 년 전 유통업을 시작으로 부산공장과 김해공장에서 생산기반시설을 갖추고 참기름, 초장, 고추장등을 엄선된 재료와 품질평가를 통해 만든 제품과 타사 제품 등을 전국적으로 유통하는 기업이다. 대형마트보다는 식자재 재료상, 요식업 위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일반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브랜드이지만 요식업 종사들에게는 좋은 제품, 좋은 맛으로 평가받는 국내 굴지의 식품제조회사이다.
회사 창립과 함께 ‘한정성’을 브랜드화한 김성식 대표는 “자가 컨테이너를 이용하여 물류비용 절약을 통해 절감된 비용은 좋은 재료를 구입하는 일에 재투자합니다. 무엇보다도 좋은 재료만이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경영철학으로 급식문화와 외식문화의 발전으로 요식업?식자재 위주로 제품을 생산?유통하면서 소매보다는 도매의 유통으로 저마진 대량판매를 하고 있습니다”라 말했다.
이렇게 마케팅적 측면에서 다른 중?소 업체들과 차별화하며, 최소의 인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탁월한 경영을 위해 생산시설을 자동화하여 연간 매출이 150~200억에 달하는 내실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주)한정성이 관리하는 대리점만 50여 개에 달하는 전국적인 기업으로써 어려운 지방 식품제조 산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00년에는 중국 현지에 공장을 건립하고 중국 청도에 빵가루를 수출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주)한정성 김성식 대표 인터뷰
“나 스스로가 먼저 해야 다른 사람들도 함께한다”
“열심히 일 하면 일한 만큼 좋은 결과가 돌아오듯이, 나 스스로가 발 벗고 먼저 해야 다른 사람들도 함께 한다”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긍정적인 사고의 소유자이다. 김해공장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교육하기 위해서 한 달 여간 그 곳에서 함께 숙식하며, 일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중국시장 역시 스스로 발로 뛰며 개척했다.
“항상 긍정적으로 전력하여 왔었던 것이 오늘날의 모습을 보인 것 같습니다. 제품마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싶고 10~20년이 지나도 소비자가 찾을 수 있는 명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는 김 대표의 말속에 제품과 상표에 대한 애착심과 자부심을 찾을 수 있었다. “언제나 열심히 묵묵하게 함께 해온 직원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이며 여기까지 오게된 이유는 (주)한정성의 가족 같은 분위기로 이끌어온 김 대표의 마음에서 나온 것임을 읽을 수 있었다.
“시간이 거꾸로 가는 것 같습니다. 갈수록 시간이 없습니다”며 “지금 이 자리까지 있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고 알리는 일에 열심히 하고 싶다”고 하는 김 대표를 통해 하루 25시간을 사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열정으로 일하는 만큼 사회활동도 열심히 하는 김 대표는 “받은 만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난 연말에는 자신이 후원하는 부산 북구 사상구장애인협회의 장애인들과 함께 송별회를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주)한정성은 선물세트를 판매하지 않지만 일 년에 꼭 두 번, 설날과 추석 때는 선물세트를 만들어 주위 분들과 나눈다고 한다. 주는 것에 행복을 느끼며 함께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한다.
“경영 철학이라고 특별히 말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좋은 원료를 사용하는 것이 바로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좋은 원료를 선택합니다. 첨가물의 원료가 저가품?고가품을 만듭니다”라고 말하는 김대표의 생각에 원료 선택에 있어서의 신중함이 엿 보였다. 또한 “정직하게 회사가 운영되어야 오래가는 기업으로 있을 수 있다. 좋은 원료 다음으로 정직을 우선시 하여 식품제조업의 포화된 시장 속에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제품, 소비자가 찾는 제품 을 만드는 것이 바람”이라는 말에서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 김 대표의 힘찬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