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사랑농촌문화상 시상식/ 김용복 이사장

2007-05-25     취재_이해근 부장/엄은영기자
농업이 희망 ‘농업은 정신이오, 혼이다’
무너져가는 우리 농촌, 농업이 없으면 희망도 없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타결로 생존위기에 처한 농업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대비책이 아직까지도 마련되지 않아 농업인들의 한숨이 끊이질 않는다. FTA 타결로 인한 충남도 농업부문 피해 규모는 연간 1,340억~2,57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충남도 발표가 있다.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부문을 비롯, 곡류와 인삼, 배, 포도 등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발표였다. 우리 삶의 기반이 되었던 농업,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

한미 FTA 체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산업이 농업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EU를 제외한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의 농업수출국인 미국과의 FTA 체결로 한국 농업은 앞으로 쏟아져 들어올 미국산 농산물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런 때에 우리 농업과 농촌에 새로운 희망을 찾아 새싹을 틔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뭉친 사람들이 있으니 우리나라 농업 사랑의 아버지인 김용복 이사장이 설립한 한사랑농촌문화재단이다. ‘농업은 정신이고 혼’ 이라고 강조하는 이들이 농업분야의 인재 발굴을 위해 ‘농촌사랑 글짓기 백일장’을 비롯해 올해 두 번째로 ‘한사랑 농촌문화상 시상식’을 가졌다. 우리 농업의 숨은 인재를 발굴하고 농업을 미래가 될 따뜻하고 감격적인 자리에 본지가 함께했다.


농업의 힘, 한사랑농촌문화재단
한사랑농촌문화재단은 설립자인 월정(月亭) 김용복 선생을 뜻을 받아 '한사랑 농촌문화상 시상' 등 비영리 공익사업을 통해 사회일반의 이익에 기여하고 나아가 국민의 복지증진과 국가번영에 일익을 담당하려는 취지에서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다.
설립자 월정 김용복 선생은 1934년 농촌에서 찢어지게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굶주림과 온갖 역경을 헤치며 평생을 이 나라의 농업발전과 농민의 복지향상을 위해 헌신해 온 사람이다. 사우디 사막에서 배추를 재배해 어렵게 벌어들인 돈으로 1983년 전남 강진의 버려진 간척지 뻘밭 70만평을 매입, 초현대식 농경지를 조성해 년 간 1만 2천여석의 양질의 미곡을 생산하는 등 우리나라 농업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기업농으로 성장했다. 항상 농업은 모든 산업의 기본이며 인간 생활의 바탕일 뿐 아니라 생명산업임을 역설하면서 농자천하지대본임을 주장하면서 스스로 농업전도사로 자임, 강연 등 농업의 중요성을 외치고 다닌 사람이다.
또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생각으로 사재 10억원을 출자하여 재단법인 ‘용복장학회’를 설립 운영해 왔으며 지금은 100여명의 인재들이 배출되어 사회 곳곳에서 의로운 젊은 주역들이 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가 우리나라 농업의 아버지라 불려지는 이유도 오래전부터 농촌지역의 초·중·고등학교에 교육기자재, 기타 교육시설 등을 지원해 주고 중국 연변대학 농학원에 월정농업연구소를 설립 한국산 농기계를 지원하는 등 농촌, 농업, 농민을 각별히 사랑하고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그의 뜻이 오늘날 농업발전을 위해 한사랑 농촌문화상 시상식을 통해서 전해지고 있다.


제 2회 한사랑 농촌문화 시상식
지난 4월 20일 건국대학교 새천년 기념관에서 열린 제 2회 한사랑 농촌문화상 시상식에는 각계 인사들을 비롯해 우리 농업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날 김용복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사랑농촌문화재단은 많은 문제에 직면한 현대 농업과 농촌의 숨겨진 참 일꾼들을 발굴하여 그들의 노고를 치하, 격려하고 농업과 농촌에 대한 작은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자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성공한 분들에 대해 시상하고 격려하는 재단은 많이 있지만 저 낮고 낮은 곳에서 이름도 빛도 없이 묵묵히 농업과 농촌을 위해 헌신하는 수많은 숨을 인재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요, 진정한 애농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말하며 “앞으로 우리는 농업과 농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위와 같은 숨겨진 인재들을 발굴해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고 그들로 하여금 농업과 농촌의 새로운 부활을 꾀하고자 하는데 작으나마 힘을 실어주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농업과 농촌을 사랑하고 나아가서는 더 많은 애국자가 양산되고 확산되도록 힘쓰고자 할 것입니다”라고 목표를 말했다. 이 상은 전국적으로 20여명의 후보자들을 추천받아 서류심사와 예비심사 및 현지 방문조사 등 진지한 심사를 거쳐 선발하게 된다. 수상자 5명은 이들 중 우리 생명산업인 농업 발전을 위해 기여한 업적의 정도, 이제까지 쌓은 업적의 농촌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에 대한 기여도, 농업계 및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어 높은 평판과 인정을 받고 있는지 여부, 농촌사랑과 농업 사랑의 정신을 널리 확산 고양시킨 정도가 가장 높은 사람들로 상패와 1천 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우리 농업을 향한 이들의 열정과 사랑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농업의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제 2회 한사랑 농촌문화상 시상식 수상자
농업경영상
정태진 한국벼직파재배연구소 회장
대학에서 농학을 전공하고 그 이론을 직접 농업현장에 적용하여 우리농업을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약 8만평의 논에 수도작을 직영하면서 세 명의 아들을 농사에 직접참여토록 한 모범농가의 경영인으로서 천석꾼운동을 주도하여 지역 농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에도 앞장서왔다.
농촌협동지원상
김영찬 구미농업경영인연합회 수석부회장
고아읍 이장협의회의 회장으로서 낙동강 변 휴경지에 금오산 찹쌀보리의 재배를 주도하고 그 가공에 힘써 지역농가소득향상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그 이익금을 지역사회에 환원토록 하여 회원 상호간의 친목도모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농촌지도봉사상
신동명 함평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나비곤충연구소에 재직하면서 나비곤충의 사육 연구활동을 통해 함평나비축제의 성공적 기틀을 마련함으로써 지역농산물판매촉진 등 새로운 농가소득 증대활동에 기여하였고 특히 나비생태관광테마개발로 연간 약 3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농촌기술교육상
황경모 안성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지난 30년간 지역농민들과 함께하면서 살기 좋은 농촌건설에 앞장서 왔고 특히 인력육성을 담당하면서 매년 초 새해영농설계교육을 실시하는 외에 새로이 녹색 농업대학을 운영하여 우수농업선도자를 육성하는데 힘쓰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반복적인 교육과정을 세워 농민들의 참여의식과 교육효과를 높이고 있다.
기타특별상
이창구 보은우체국 물류실장
속리산자락 오지 농가의 고령농민들을 위해 본인의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우편물과 함께 생필품까지 일부러 주문받아 배달하는 등 농촌사회의 따뜻한 분위기 조선에 앞장서 인근 주민들의 칭송을 받아왔으며 특히 지역 특산물 판매 및 홍보활동에 힘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2006년 9월 전남 강진 영동농장 현장에서 실시한 ‘전국 초·중·고등학생 농촌사랑백일장’ 우수상 수상자인 고창여중 윤이정, 진해여고 윤혜진, 고대법대 김은영 총 3명에 대해서도 제 2회 한사랑 농촌문화상과 함께 시상이 이루어졌다. 또 특별상으로 김영수 영동농장영농조합법인 생산과장이 공로패를 수상했고, 고려대 화학생명공학과 김우홍 씨가 표창장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