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손관중 한국현대춤협회장이 말하는 한국현대춤작가 12인전

관객평가단 도입…내년 참가자 구성 계획 밝혀

2019-04-15     김태훈 기자

[시사매거진=김태훈 기자] 한국현대춤작가 12인전이 최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1987년부터 시작된 이번 공연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예술인들의 발길로 가득했다.

오늘날 모든 무용가들이 가장 서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 한국현대춤작가 12인전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현대춤협회 손관중 회장을 만나 한국현대춤작가 12인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한국현대춤작가 12인전’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요.
A. 1987년 한국현대춤작가12인전을 처음 시작하면서 저희는 출연 및 안무를 하시는 무용가들에게 새로이 작가와 동질의 창조인이라는 의미를 담아 ‘작가’라는 용어를 춤사회에 처음으로 등장시켰습니다. 또한 현대춤이라는 이름 아래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모두를 포함하고 있고, 그렇기에 한국 현대 춤작가12인전은 국내 무용계에서 장르 구분을 두지 않고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중견, 중진 무용가들의 권위 있는 무대로 한국 춤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특징이자 의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들을 바탕으로 작가전을 시작했으며, 여러 무용계의 작가분들과 매 해를 함께하며 이루어온 것이 올해로 33년이 됐습니다. 역사가 깊은 만큼 앞으로도 좋은 공연을 만들기 위하여 계속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Q. 지금까지 진행해오시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죠.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들은?
A. 2004년도에 제가 회장으로서 처음으로 작가12인전을 진행하던 해였는데 순조롭게 공연이 진행되던 와중 공연의 마지막 날, 공연 중에 아르코예술극장 객석 천장의 장신구가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학생이 귀를 다치면서 공연이 중단됐죠. 그 이후 극장과 협의 후에 다시 공연이 올려졌던 일이었습니다. 당시를 떠올릴 때면 그때의 순간들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그 사고 당시에 귀를 다쳤던 초등학생이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이제는 무용학과 대학에 진학하며 꾸준히 무용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지만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시 한번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죠. 그 때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Q. 올해 행사 준비 및 진행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부탁드립니다.
A. 올해에는 작가12인전의 대한 평가와 의견을 듣기 위해 처음으로 새롭게 관객평가단을 도입했는데, 비전공자분들을 대상으로 하며 SNS를 통해 신청을 받았죠.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여러 분야의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의 신청과 관심을 받아 기쁜 마음과 감사드리는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Q. 앞으로 운영계획 부탁드려요.
A. 관객평가를 통한 우수작 선정과 함께 차기 년도 참가자를 선정하기 위한 3년 임기의 외부 심사위원 확정 계획을 실행 중에 있으며, 내년부터는 외부 심사위원 추천인 3인과 이사회의 추천인 8인, 그리고 전년도 춤작가12인전의 관객평가단선정 우수작 1인으로 총 12인으로 참가자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연계된 지역 루트 발전방안 수립을 계획, 추진할 예정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