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2019 세월호’, ”왜 아직도 제자리인가?“

4월 4일~7월 7일, 세월호 유가족극단 노란리본 ‘장기자랑’ 및 혜화동1번지 7기 동인 6작품 공연

2019-04-13     하명남 기자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세월호 참사 5주기 ‘2019 세월호’, ”왜 아직도 제자리인가?“

세월호 참사로 누군가는 제자리(1. 본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지 못했고 그 원인과 책임 밝히기 위한 수많은 시도들이 이어졌지만 진상규명을 향한 길은 여전히 제자리(2. 위치의 변화가 없는 같은 자리)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는 구조적으로 발생하는 죽음 혹은 내쫓김이 개인의 책임, 고통, 상처가 아니며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하지만 2018년 12월에도 사회적 참사(노동현장에서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는 끊이지 않고 있으며, 과거부터 이어진 수많은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은 오래된 질문이 되어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월호’는 더욱 적극적으로 말하고 상기해야 하는 현재형 질문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왜 아직도 밝히지 못하고 있으며, 여전히 죽음을 방치하고 있는지. 참사가, 그리고 참사 이후의 삶을 이야기하며 진상규명을 외치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제자리(3. 마땅히 있어야할 자리)가 무엇인지에 관해 묻고 있다.

[2019 세월호]는 사회적 참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다 짚을 수 있는 단어인 ‘제자리’를 키워드로 우리가 겪었고, 여전히 과정 중이며, 고민해야 할 사회적 참사의 의의를 연극 무대에 풀어놓는다.

하나의 사건이 아닌 ‘상징’이 되어버린 세월호

세월호는 하나의 사건이 아닌 모든 사건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다. [2019 세월호]는 세월호 참사뿐 아니라 과거에 일어났으며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참사를 각 공연 팀별로 선정하고 연극 매체를 경유해 관객들과 만난다. 이를 통해 ‘세월호’ 담론을 확장시키고 우리 사회가 함께 바라봐야 할 사회적 참사에 대한 질문을 모색하고자 한다.

7기 동인의 출범과 세월호 유가족극단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신작

혜화동 1번지 7기 동인 [김기일(엘리펀트룸), 송정안(프로젝트그룹쌍시옷), 신재(0set 프로젝트), 윤혜숙(래빗홀씨어터), 이재민(잣프로젝트), 임성현(쿵짝프로젝트)]은 [2019 세월호]를 통해 동인으로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세월호 유가족극단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신작 <장기자랑>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4.4-14 '겨울의 눈빛' 잣프로젝트 이재민 / 4.18-28 '디디의 우산' 쿵짝프로젝트 임성현 / 5.2-12 '아웃 오브 사이트' 엘리펀트룸 김기일 / 5.23-6.2 '바람없이' 0set프로젝트 신재 / 6.6-16 '어딘가에, 어떤 사람' 프로젝트그룹쌍시옷 송정안 / 6.20-30 '더 시너(The Sinner)(가제)' 래빗홀씨어터 윤혜숙

7.4-7.7 '장기자랑' 4.16가족극단 노란리본 김태현

공연 시간은 평일 8시, 토·일요일 3시(월쉼), 장소는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있다.

개별 작품 15,000원, 예술인·단체·복지 티켓 10,000원이다. 예매는 플레이티켓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