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박근혜 대통령 7시간이 궁금했듯 문재인 대통령 5시간도 그와 유사한 상황"

2019-04-10     박희윤 기자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7시간이 궁금했듯 문재인 대통령 5시간도 그와 유사한 상황이라 국민들이 궁금해 하거나 의심하는 거라 생각한다”며 최소 10분 단위로 밝히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먼저 소방관들의 헌신성은 모두가 감사하지만 “소방청 등 관계당국의 이번 산불 진압의 초기 대응이 미진했다는 국회의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사항”이라며 3단계 위기대응으로 격상시키지 않고 2단계 위기대응으로 1시간 반을 지속한 문제를 지적했다.

또 “청와대는 초기진화를 놓쳐 삼일 후에 잡힌 불길을 두고 체계적 대응을 잘했다며 자화자찬하는데 아무리 산불 불길 잡는 게 쉽지 않다 하더라도 초기대응으로 진화속도가 결정되는 것”이라며 “축구장 700배 넘는 규모의 산이 전소되고 마을이 다 타버려 초토화된 상황에서 인명피해까지 났는데 세월호랑 비교하면서 대응을 잘했다는 식의 집권여당과 청와대의 자화자찬 안하무인 태도에 정말 기가 막히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산불이 난지 5시간 만에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 나타난 건 사실”이라며 “국토가 불에 타는 화재 상황에서 긴급회의 주재자인 대통령이 관저에 있으면서 5시간 만에 나타나 회의를 주재한 게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인가?”라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과거 박근혜 대통령 때 1분 단위로 행적을 밝혀야 한다고 문제 삼던 게 생각나는데 문 대통령도 최소한 10분 단위로는 얘기할 수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대통령의 24시간 공개하겠다던, 대통령의 24시간은 공공재라던 대통령 어디 갔는가? 설마 본인들이 한 주장을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 문제는 대통령이자 재난콘트롤타워의 지휘자에 대해 국민과 국민의 대의기관이 정당하게 묻는 것”이라며 “왜 초기대응이 늦었는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솔직히 박근혜 대통령 7시간이 궁금했듯 문재인 대통령 5시간도 그와 유사한 상황이라 국민들이 궁금해 하거나 의심하는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