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낯선사람, PLAY BUS 세계공연유랑프로젝트 ‘아홉 청춘의 유라시아 정복기’ 제12화
“청춘은 청춘다워야 한다 - 담대한 도전!”, 극단 낯선사람 ‘PLAY BUS 세계공연유랑(2018. 4월~9월)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극단 낯선사람, PLAY BUS 세계공연유랑기] 제12화. 그리웠던 한국의 맛! 이르쿠츠크에서의 첫 한식
바이칼 호수를 넘어 중앙 러시아로 넘어오자, 더이상 블라디보스톡 영사관의 보호를 받을 수 없었다. 다행히 블라디보스톡의 장광진 영사님께서 이르쿠츠크 영사관에 우리의 여정에 대해 미리 설명해두셨고, 극단 낯선사람의 시베리아 내륙 횡단을 하는데 있어서 안전을 점검하기 위해 이르쿠츠크 영사관을 방문했다.
이르쿠츠크 영사관에서
우리는 버스 안에서 가끔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먹고싶은 음식에 대해 설명하기' 게임을 하곤 했는데, 단연 떡볶이, 갈비탕, 감자탕과 같은 한식은 빼놓을 수 없었다. 마침 도착한 시간이 점심시간이어서 이르쿠츠크 시내에 있는 한식당으로 향했다. 맨날 감자와 전투식량으로 끼니를 해결하다가 오랜만에 먹는 든든한 한 끼였다. 모두들 눈이 뒤집혀 설렁탕과 갈비탕, 육개장과 김치찌개, 제육볶음… 한국 대표 음식을 마음껏 먹었다.
한식당으로 향하는 설레는 발걸음
이르쿠츠크의 한식당 '김치'
알록달록 아름다운 이르쿠츠크였지만 발걸음을 지체할 수 없었다. 다음 노보시비르스크에선 세계공연유랑프로젝트 PLAY BUS의 첫 공연이 드디어 시작될 예정이었다. 일정을 맞추기 위해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부지런히 도로를 달렸다.
내륙에 들어서자 카페(쉼터) 시설이 확실히 눈에띄게 좋아졌다. 황량하던 이전의 곳과 달리 화물트럭, 관광버스, 지역버스 등이 다양하게 정차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극장이(버스)가 카페에 들어서자 한 무더기의 아이들이 우루루 몰려들어 호기심어린 눈으로 버스에 쓰여진 글씨들을 보며 깔깔 웃었다. 학교 유도부인 이 아이들은 우리의 서툰 러시아어 한 마디 한 마디에 까르륵 웃으며 지친 여정에 작은 기쁨이 되어주었다.
극장이를 보고 몰려온 아이들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준 러시아 유도부 아이들
*. [극단 낯선사람] '헬로 스트레인저' 공연 확정!
2019년 7월 2일부터 8월 11일까지 종로구 인사아트프라자 인사아트홀(인사동)
<PLAY BUS 세계공연유랑기>는 [극단 낯선사람]의 연출 황유택, 기획 최주희, 배우 이영재, 박정현, 유승민의 2018년 4월 출발부터 한국에 복귀한 후 2019년 현재까지 세계공연유랑 여정 중 작성한 기록을 바탕으로 직접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극단 낯선사람]의 아홉 청춘들의 담대한 도전을 격려하며 시사매거진 단독으로 그들의 여정을 함께 합니다. 또한 [극단 낯선사람]의 앞으로의 활동을 후원하실 기업과 서포터즈를 모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