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 당신의 ETH는 안녕하십니까
이더리움, 불확실성은 충분히 존재한다는 것은 명심해야
[시사매거진=우병현 해외특파원] 전 세계 수많은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더리움이 지난 2월 28일 7280000번째 블록에서 하드포크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비잔티움 단계의 마지막인 이더리움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 테스트 단계에서 몇 차례의 오류가 발견되어 지금까지 미뤄져 왔다.
하드포크: 단순 업데이트가 아니다
하드포크는 블록체인 프로토콜이 어느 한 시점에서 크게 변경되는 것을 의미하며, 쉽게 이야기하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포크의 종류는 하드포크와 소프트포크 두 가지로 나뉘게 되는데, 소프트포크가 이전 버전과의 호환이 가능한 업데이트라고 본다면, 하드포크는 이전 버전과 호환이 불가능한 업데이트라고 보면 된다.
블록체인에서 진행되는 모든 거래 데이터는 공공 거래장부에 기록되며, 이는 모든 참여자의 노드에 분산 저장된다. 거래가 이루어 질 때마다 블록이 생성되며, 이 블록들은 차례대로 연결된다. 여기서 하드포크는 차례대로 연결되어 진행되던 체인이 어느 한 시점에서 둘로 쪼개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예전 비트코인 하드포크에서처럼 공짜 암호화폐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님에 유의해야 한다. 이더리움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 역시 기존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을 생성하지만, 예전 체인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체인으로 이동되기 때문에 이더리움을 소유하고 있는 홀더들에게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예정이다.
이더리움 하드포크 역사: 프론티어, 홈스테드, 메트로폴리스, 세레니티
이더리움의 로드맵은 크게 Frontier, Homestead, Metropolis, 그리고 Serenity 이렇게 4개의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7번의 하드포크가 발생하였으며, 현재 Metropolis 2번째 단계인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를 앞두고 있다.
이번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는 보안 취약성이 발견되어 2차례 업그레이드가 연기 되었고, 이번 728만 번째 블록이 형성되며 작동할 것으로 내다보이는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가 이번에는 성공하리라 자신하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 개발자 중 한명인 Hudson Jameson은 “모든 일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다. 업그레이드 후 생성될 블록번호도 정해졌고, 클라이언트에는 콘스탄티노플의 업그레이드된 코드가 이미 하드코딩 되어 있다”며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EIP(Ethereum Improvement Proposal): 하드포크 후 어떻게 변경되나
이더리움 개선제안서(EIP)를 살펴보면 총 5가지의 EIP가 포함되며, EVM 성능 향상, 오프체인 트랜잭션 대비, PoS 전환 대비를 위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EIP 145: Bitwise shifting instructions in EVM
‣ 목적: EVM 성능 향상 (가스비 절약)
‣ 요약: Bitwise SHIFT 연산(SHR, SHL, SAR) OPCODE 추가
‣ 내용: 첫 번째 개선 사항은 Alex Beregszaszi와 Pawel Bylica가 작성한 기술 향상인 EIP 145이다. 이 개선은 EVM에 비트 단위 이동 명령을 추가한다. 비트 단위 시프팅은 2 진수의 비트를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이다. 새로운 지침으로 이 작업은 약 10배 적은 가스를 사용한다. 이것은 스마트 계약을 실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저렴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더리움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에 주요한 개선안이다.
EIP 1014: Skinny CREATE2
‣ 목적: 오프체인(스테이트 채널) 트랜잭션 대비
‣ 요약: CREATE2 OPCODE 추가
‣ 내용: 비탈릭 부테린이 작성한 EIP 1014는 State 채널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추가한다. 이 채널은 라이트닝 네트워크와 쉽게 비교할 수 있다. 여기에서 알아야 할 중요한 점은 주 채널은 거래가 메인 블록체인에서 결제 채널에 정착되도록 허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처리량을 높이고 초당 트랜잭션을 향상시킬 수 있다.
EIP 1014 Github 페이지에 따르면 on-chain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특정 init 코드 조각에 의해 생성된 코드만을 포함할 수있는 주소로 상호 작용을 허용한다. (채널에서 실제로 또는 counterfactually) 즉, 기본적으로 아직 메인 체인으로 브로드 캐스트되지 않은 체인 트랜잭션을 참조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IP 1052: EXTCODEHASH opcode
‣ 목적: EVM 성능 향상 (가스비 절약)
‣ 요약: EXTCODEHASH OPCODE 추가
‣ 내용: 두 번째 업데이트는 Nick Johnson과 Pawel Bylica가 공동 개발한 EIP 1052이다. 이 업데이트는 스마트 계약이 다른 스마트 계약의 코드를 보다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이전에 확인을 위해서는 다른 계약의 코드를 가져 와야만했다. 새 업데이트에서는 전체 코드가 아닌 확인을 위한 코드의 해시만 반환된다. 해시 검증을 사용하여 프로세스를 가속화하면서 여러 스마트 계약이 상호 작용할 때 이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EIP 145와 1052를 결합하면 EVM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스마트 계약을 실행하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해진다.
EIP 1283: Net gas metering for SSTORE without dirty maps
‣ 목적: EVM 성능 향상 (가스비 절약)
‣ 요약: SSTORE OPCODE 구현 내용 수정
‣ 내용: state 값의 구분을 세분화 (originValue, currentValue, newValue)하여 값의 변화가 필요 없는 경우, DB에 저장하는 과정을 생략하여 리소스 낭비를 줄이며 필요한 gas도 줄어들게 함.
EIP 1234: Constantinople Difficulty Bomb Delay and Block Reward Adjustment
‣ 목적: PoS 전환 대비
‣ 요약: 난이도 폭탄 연기, 채굴보상 감소
‣ 내용: Afri Schoedon의 EIP 1234이며, 난이도 폭탄 및 블록보상에 대한 업데이트다. EIP 1234는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제안이다. 승인된 제안은 난이도를 늦추고 블록 보상을 줄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 EIP 1234 업데이트는 3ETH에서 2ETH로 마이닝 보상을 줄여 토큰의 연간 인플레이션을 줄인다. 이 목표는 궁극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블록 보상이 210,000블록마다 반으로 줄어드는 이와 비슷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또 EIP 1234는 난이도 폭탄을 1년간 지연시킨다. 이더리움이 PoW 알고리즘에서 벗어나 POS를 채택하려는 계획과 관련이 있으며, 블록체인에서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새로운 블록을 생성하려면 채굴이 필요하며 보상으로 작업 증명을 보상받는다. 그러나 스테이크의 증거로 광부는 필요 없으며 근본적으로 직업을 잃을 것입니다. 이더리움이 POS로 전환하려면 기존 채굴과의 마찰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하드포크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난이도 폭탄은 프로토콜에 추가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블록을 기하 급수적으로 어렵게 만든다. 새 블록을 채굴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때까지 계속해서 어려움이 커지며 블록을 더 이상 채굴 할 수 없으면 네트워크가 정지되며 이더리움의 빙하기라고도 한다. 이 개념은 2015년 9월 7일에 프로토콜에 추가되었다.
간단히 요약하면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를 통해 이더리움은 적은 수수료 비용과 빠른 거래상태 활성화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며, 3ETH -> 2ETH로 줄어드는 채굴 보상을 통한 이더리움 토큰 이코노미의 인플레이션을 감소시킬 예정이다. 결국 이 모든 목표는 난이도 상승을 통해 PoS로 전환하기 위한 궁극적인 목표를 보여주는 것처럼 보인다.
한편 5개의 이더리움 개선제안서(EIP) 중 4개만 메인넷에 활성화 될 예정이며, 스마트계약의 가스비를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EIP 1283은 보안상 취약점 때문에 동시 진행되는 또 다른 업그레이드인 “Petersberg” 업그레이드를 통해 무효가 될 계획이다.
투자 관점에서 본 이더리움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 호재? 악재?
작년 12월 발표된 중국 거래소 Gate.io의 리서치 센터의 “이더리움의 하드포크와 시장의 변동성에 관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프론티어 하드포크를 제외한 6번의 하드포크 때 발생한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에서 2016년 3월 14일에 실시된 홈스테드 하드포크가 실행일 전 7일간 22.74%의 상승률을 보이며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으며, 가장 최근인 비잔티움의 하드포크 7일 전 등락폭은 11.76%로 확인되었다.
또한 각종 커뮤니티 및 전문가들에 따르면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는 시장에 매우 호재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하드포크 후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또한 바이낸스, 후오비, OKEx 등 글로벌 거래소들과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빗, 코인원 등 국내 거래소들도 본 하드포크에 대한 지원 소식을 알리고 있다. 하드포크가 이더리움 가격을 견인하는 요인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하드포크가 일어나기 전까지 그 영향을 짐작하기 어렵기에 불확실성은 충분히 존재한다는 것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