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재산 1년 동안 평균 약 1억 증가
1위 김병관, 최하위 김한표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은 평균 약 24억원에 가까운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10명 중 8명은 지난 1년 동안 재산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18년도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에 따르면, 국회의원 286명의 신고재산 평균은 23억976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신고 재산액 대비 평균 1억1521만원(4.8%)이 증가한 것이다.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과 NHN 게임스 대표이사를 지낸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63억6306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3년째 국회의원 중 최고 부자로 기록됐다. 재산 내역을 보면 김 의원의 보유한 웹젠 주식은 3684억3675만원에서 2009억6550만원으로 1600억원 이상 떨어지며 주식 가치가 급락했고, 본인 명의로 된 예금 역시 465억8316만원에서 418억3227만원으로 감소했다. 배우자가 보유한 예금은 3억4617만원에서 4억3989만원으로 1억원 가량 늘었다. 김 의원과 배우자가 소유한 분당 단독주택과 토지 등이 포함된 부동산은 66억1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변동이 없었다.
2위는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으로 DRB동일(929만7720주)·동일고무벨트(205만1141주) 등 주식 평가액 739억7676만원을 포함해 총 966억9531만원을 신고했다.
3위는 같은 당 박덕흠 의원으로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된 서울 잠실과 강원도 홍천 등의 토지,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 경기 가평의 단독주택 등 총 523억1467만원을 신고했다.
그 다음으로는 '박정어학원' 설립자인 박정 민주당 의원이 287억8385만원을 신고해 4위, 검사장 출신인 최교일 한국당 의원이 255억1389만원을 신고해 5위를 기록했다.
이어 성일종 한국당 의원(214억3612만원), 윤상현 한국당 의원(175억4358만원), 강석호 한국당 의원(167억3234만원), 김무성 한국당 의원(131억6188만원),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96억7313만원) 순이었다. 김삼화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로 된 예금(33억2449만원), 서울 서초동 아파트와 마포구 연립주택 등 건물(25억3171만원)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여성 의원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반면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이었다. 김 의원은 정치자금 지출과 생활비 마련으로 채무액이 증가하면서 마이너스(-) 8124만원을 신고했다. 이후삼 민주당 의원은 마이너스(-) 2327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해 김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재산보유액이 적었다.
이밖에 윤준호 민주당 의원(5924만원),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7359만원), 송기헌 민주당 의원(2억2762만원), 함진규 한국당 의원(2억3542만원), 송갑석 민주당 의원(2억5734만원),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2억4953만원), 문희상 국회의장(2억6072만원), 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2억7213만원)등이 재산 신고액 하위 10위 안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