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몽골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합의

2019-03-26     박희윤 기자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6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및 지·상사 대표 60여명을 초청, 간담회에서 몽골 정부가 지난해 6·12 북미정상회담 장소를 울란바타르로 제안해준 데 대해 "몽골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충정이 표현된 제안이라 생각한다"며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몹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어제 서울을 떠나기 직전에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 점심을 먹었다"며 "그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회담 장소 제안을 포함한 몽골 정부의 우정어린 지원에 대해 꼭 감사를 드리라고 당부를 줬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가 뿌리내리도록 하는 데 몽골 정부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 또한 몽골 정부와 그런 면에서 협력을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과 몽골의 관계를 최상으로 만드는 일, 동포들이 몽골에서 '아임 프롬 코리아(I'm from Korea)' 라고 말하는 걸 전혀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는 단단하고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드는 일을 매우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오늘 오전에 몽골 총리, 대통령, 국회의장을 차례로 만났다"며 "총리와는 1년 2개월 만에, 대통령과는 6개월 만에 다시 뵀다. 한국이 몽골과 형제처럼 가까운 나라라는 것을 지도자들의 접촉의 빈도만으로도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총리와 긴 시간을 가지고 많은 문제를 논의했다. 100분 넘게 회담을 했으니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거의 다했다"며 "많은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내년 수교 30주년을 기해서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제일 많은 합의가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총리와 저는 원칙적으로 현재 포괄적 동반자 관계인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내년 안에 양국 대통령의 교환방문을 실현시켜서 대통령들이 이를 공동으로 선언하게 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