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디몰 건축사무소(주)/유재천 대표
2007-04-01 취재/박상목 경제부장, 글/엄은영 기자
복합화건축기술을 선도하는 PC공법의 다크호스
환경과 기후가 변화함에 따라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집짓기도 진화하고 있다.
까치는 소나무, 느티나무 등 키가 큰 나무 꼭대기에 비가 새지 않도록 지붕을 만들고 어미 새가 드나들 정도의 작은 구멍을 만든다. 비둘기는 얇은 나무 널빤지나 죽은 식물줄기로 둥지를 만들기도 하지만 인간이 지어준 비둘기 아파트에 살기도 한다. 벌새는 거미줄로 집을 지었지만 좀 더 따뜻한 집을 짓기 위해 솜을 구해 짓기도 한다.
인간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주거형태를 다양하게 바꾸고 있다. 때문에 거기에 맞는 건축법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소득수준의 향상과 3D업종 기피현상으로 기능공을 구하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건설현장은 외국근로자나 미숙련공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로 인해 품질저하, 공기지연, 안전사고 발생 등의 많은 잠재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기존의 철근콘크리트공법의 대안으로 다양한 프리캐스트콘크리트복합화공법(Precast Concrete 복합화 공법 ; PC공법)이 등장하게 되었다. 프리캐스트콘크리트복합화공법은 고질적인 건설업계의 문제점이었던 노동력 부족을 해결해 노무비를 절감하고, 공장에서 부재를 대량생산하여 원가 절감효과와 품질의 균일화, 공기단축을 가능하게 하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1990년대 초 본격적으로 국내에 PC공법이 도입되기에 앞서 1989년 삼성건설의 PC공법 도입 및 PC공장 건설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한 이앤디몰건축사사무소(주)의 유재천 대표가 국내 PC공법의 새로운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공장형 건축법, PC의 선두주자
2001년에 처음 문을 연 이앤디몰건축사사무소(주)는 창립 초기에 일반건축으로 시작하였지만 더 큰 비전을 갖고 지난 2002년부터 건축설계업계의 니치마켓이라 할 수 있는 PC공법의 설계를 전문적으로 연구함으로써 3~4년 만에 국내 건축설계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다. 아직 초보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는 국내 PC공법은 주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적용되고 있지만 점차 아파트, 물류창고, 공장, 경기장, 일반 건축물 등으로 그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앤디몰건축사사무소(주)는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당한 PC설계기술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분야에 대한 구조와 설계를 계획하고, 디테일 디자인을 개발하고 제안함으로써 PC공법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잠실 시영, 주공1·4단지 재건축단지의 지하주차장을 비롯해 상당수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설계했으며 부산 강서하키경기장, 파주의 LG필립스 공장, 영림인쇄 파주공장, 창원 컨벤션센타, 산업기술대학교 증축공사, 구로·양평의 아파트형공장, 고양시 삼성홈아뜨리에와 서초동 코업레지던스와 같은 오피스텔형 건축물까지 국내에서 PC공법이 적용된 건축물은 대부분 이앤디몰건축사사무소(주)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공업화건축기술의 개발
이앤디몰건축사사무소(주)는 복합화건축(프리캐스트콘크리트)에 대한 노하우와 우수한 인력이 확보된 국내 유일의 엔지니어링 및 설계회사로 관련기술 보급과 개발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 산·학 공동으로 시행한 연구업적으로 지하주차장의 층고절감을 위한 하이브리드보 개발 및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프리캐스트콘크리트공법 적용방안 연구를 완료했으며, 공법의 핵심기술인 철근이음장치, PC폼을 사용한 동시 시공형 조립식계단 시공방법, 기성 콘크리트보(PC보) 및 그의 설치방법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선진기술의 국내 보급과 보다 효과적인 신기술의 개발을 위해 해외 선진기술사와 기술도입 및 기술협력협약을 체결하였다.
또한 2005·6년 서울 잠실지역 대단위 재건축아파트 단지 내 지하주차장이 복합화건축기술로 완성되었고, 광명 하안지구 재건축아파트 단지와 서울 송파지구에 대규모로 건설되는 동남권이주상가의 나 블록이 복합화건축기술로 건설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LG필립스의 반도체공장을 복합화건축기술로 건설하여 국가 산업경쟁력 확보에 기여한바 있다. 이와 같이 복합화건축기술은 건설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앤디몰건축사사무소(주)는 향후 복합화건축기술의 발전을 다음과 같이 예측한다. 첫째, 사용성 개선을 목적으로 한 장스팬. 고하중의 매장, 창고, 공장건축물과 고층 라멘조 아파트건축물에 대한 복합화건축기술 확대. 둘째, 건축물의 외관에 다양한 형태 또는 질감 등을 부여해 건축물 외관을 고급화하는 복합화건축기술이 개발되어 보급될 것이다. 셋째 건축물에 대한 복합화건축기술뿐 아니라 교량, 항만 등의 토목구조물에 대한 복합화시공기술도 개발되어 적용될 예정이다. 이앤디몰건축사사무소(주)는 다변화된 복합화건축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차별화된 기술을 토대로 국내 복합화건축기술을 선도하는 최고의 전문엔지리어링사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이엔디몰건축사사무소 유재천 대표 인터뷰
복합건축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힘쓸 것
복합화건축기술에 대해서
우리나라에 보급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복합화건축기술(프리캐스트콘크리트공법)은 건축물의 주요콘크리트부재를 공장에서 제작하고 현장으로 운반하여 조립식으로 건축하는 조립식건축기술로 현장작업을 간편하게 하여 건축생산성을 극대화하고 고품질을 실현할 수 있는 철근콘크리트 구체공사의 신기술이다. 복합화건축기술로 건설공해발생을 최소화하고 공기, 공사비 및 건설자재를 줄일 수 있으며, 현장작업인력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산업재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복합화건축기술의 수요는 무한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사용성 개선을 목적으로 장스팬 · 고하중 건축물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게 될 것이며, 이에 대한 공법의 개발과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복합화건축기술은 특수전문분야이기 때문에 경기와 상관없이 그 수요가 일정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기술개발과 기술력 향상을 게을리 해선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 우리는 꾸준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품질을 개선함을 물론 보다 더 많은 곳에 쓰여 그 장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현재 반도체, 전자 및 일반 산업용 건축물 등에도 PC공법이 적용되고 있으며 고품질의 건축물을 단기간에 완성하여 국가 산업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 따라서 PC공법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이 분야에서도 물량이 점차 증가될 전망이다. 아울러 대부분 철골조로 시공되어 오던 장스팬이 고하중의 건축물에도 PC공법이 적용되고 있으며 공사비, 품질, 유지관리, 하자 등에서 많은 효과를 얻고 있다. 이와 같이 PC공법이 전 분야에 걸쳐 시행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건설 환경 변화와 더불어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점차 증가되는 새로운 수요발생에 대한 예측과 그에 대한 대비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복합화건축기술은 그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그 인식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모든 부분에 가능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지하주차장이 우리가 맡고 있는 작업의 대부분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PCC협회가 영업과 기술관리를 주간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그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업체가 모든 것을 알아서 하지 않으면 시장 진출이 어렵다. 우리는 이 같은 점을 보완하고자 관련업계와의 유대를 통해 PC공법을 활성화 시키고 기술개발을 위한 정보공유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앤디몰건축사사무소(주)는 보다 더 나은 건축을 위해 노력한다는 기본 정신을 바탕으로 품질향상과 투명경영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