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청 민원인 방문했더니 ‘밀치고 내쫓고 무시’ 충격
고위직 공무원 “다른 데로 가라”, “경찰 불러” 지시..외면당한 군민은 어디로?
2019-03-17 조은정 기자
[시사매거진/광주전남=조은정 기자]전남 장흥군청 고위직 공무원들이 군수 면담을 요청하고 군청을 방문한 민원인들을 고압적인 자세로 대해 민선 시대 공직자들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는 사건이 발생해 군민들을 경악게 했다.
지난 11일 유치면 봉덕리 덕리마을 주민 20여명이 <태양광 시설 개발행위허가> 민원과 관련 사전에 군수 비서실을 통해 군수 면담을 요청한 뒤 군수실을 방문했다.
하지만 행사를 이유로 군수는 부재중이었고, 군수 대기실에 있던 주민들에게 A 과장과 B 실장은“다른 데로 가라” 며 내쫓는가 하면 “경찰을 부르라”고 지시하며 언성을 높이는 등 상식 밖의 행동으로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마을에 들어서는 태양광시설의 법적 내용을 떠나 군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무원이 군청을 방문한 주민에게 이같이 행동하는 것은 주민을 무시하는 안하무인 격 태도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며“군수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그 어떤 사명감이나 책임감을 갖지 않는 공무원들에게 과감한 철퇴를 내려야 한다.” 고 일침을 날렸다.
한편 주민들은 이날 오후 군수와 면담을 통해 태양광시설 허가에 대해 군수는 “허가가 난 것에 대해서 난감하다” 며 “사후 조치를 강구해보겠다” 는 답변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