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마저 잠재운 대구FC, AFC챔피언스리그 F조 1위 질주

에드가-세징야-김대원 삼각편대 맹활약에 3대1 승리 새 전용구장 2경기 연속 매진행진, 17일(일) 3경기 연속 매진 도전

2019-03-14     대구경북취재본부 구웅 기자

[시사매거진/대구경북=구웅 기자] 대구FC가 '강팀' 광저우를 잠재우고 조 1위를 유지했다. 대구는 12일 오후 7시 30분 포레스트아레나(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광저우와의 2019 AFC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차전 경기에서 에드가의 멀티골과 김대원의 쐐기골에 힘입어 3대1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이날도 최정예를 선발명단에 앞세웠다. 김대원과 에드가, 세징야가 삼각편대를 이뤄 광저우 골문을 노렸고, 황순민, 츠바사, 정승원, 김준엽이 미드필더로, 김우석, 홍정운, 박병현이 수비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조현우는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초반 광저우가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약속된 세트피스를 준비한 대구가 먼저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기회를 만든 황순민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대구는 첫 슈팅 이후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김대원이 광저우의 왼쪽 측면을 흔들면서 여러차례 코너킥을 만들어냈고, 전반 18분과 20분에는 세징야의 슈팅이 잇달아 터져나왔다.

결국 선제골은 대구의 몫이었다. 전반 24분 광저우 진영으로 올라가던 김대원이 골대 앞으로 달려들던 에드가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에드가가 발을 갖다댄 것이 그대로 광저우 골대 안으로 흘러들어갔다. 에드가는 리그와 ACL에서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대구는 선제골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한번 광저우 골문을 흔들었다. 최전방 삼각편대의 호흡이 빛을 발한 골이었다. 전반 43분 김대원이 상대 수비 여럿을 끌고 가면서 세징야에게 패스했고, 세징야가 침투패스를 넣어준 것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달려들어가던 에드가가 받아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이 골을 도우면서 세징야도 4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에만 대구에 2골을 내준 칸나바로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 교체를 시도했다. 전반 7분 광저우의 슈팅은 조현우가 막아냈지만, 8분 탈리스카에게 추격골을 내주면서 스코어는 2대1이 됐다.

대구는 후반 25분 황순민을 빼고 활동량이 좋은 장성원을 투입했다. 여러차례 세트피스 기회를 통해 주도권을 다시 가져온 대구는 광저우를 자기 진영 안에 두고 계속해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36분 대구가 결국 광저우의 추격을 뿌리치는 세번째 골을 꽂아넣었다. 광저우의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한 김대원이 오른발로 슈팅한 것이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추가시간까지 광저우의 득점을 잘 막아낸 대구는 결국 3대1로 승리하면서 올 시즌 4경기 무패행진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2019 AFC챔피언스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면서 승점 6점을 기록, F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대구의 다음 홈경기는 오는 17일(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울산현대와의 K리그1 3라운드 경기다. 새 전용구장에서의 홈 2연전을 잇달아 매진으로 채운 대구는 다음 홈경기에서 3경기 연속 매진행진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