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르노삼성자동차 임단협 타결 촉구 성명 발표

르노삼성차 노․사, 협력업체 경영난과 지역경제 어려움 외면 말아야

2019-03-11     양희정 기자

[시사매거진/부산=양희정 기자]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는 11일(화) 오후 협력업체들과 부산시민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르노삼성자동차 노․사의 집중협상기간이 소득 없이 불발된 것에 대해 조속 타결을 촉구하는 부산상공계 성명서를 발표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성명서에서 지난 해 내수판매량이 10만대에도 미치지 못해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르노삼성자동차의 파업이 장기화 된다면 신규 수출물량마저 정상적으로 배정받지 못해 기업경쟁력에 심대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지난 1차 집중협상기간에서 사측이 보상금 증액, 인력충원, 중식시간 연장 등 근무강도 개선안과 더불어 배치 전환절차 개선안까지 포함한 수정안을 제시한 것은 조속타결을 위해 한 걸음 물러선 것으로, 노조도 완벽하게 만족하지 못하겠지만, 협력업체들의 어려움과 부산시민의 간절한 요청에 긍정적으로 응답해 주길 요청했다.

특히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의미처럼 뿔을 고치자고 소를 죽일 수 없는 만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근로자의 삶의 터전인 르노삼성차가 지속적으로 존속․발전 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생산라인 정상가동에 노력해 줄 것을 노․사 양측에 당부했다.

부산상공회의소 허용도 회장은 “타협은 협상에 참여하는 모두를 승자로 이끄는 유일한 방법인 만큼, 르노삼성차 노․사가 협력업체들과 지역 상공계의 간절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조속한 시일 내에 2차 집중협상에 돌입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