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 페미니즘 등장

2007-04-14     글/남윤실 기자
페미니즘VS안티페미니즘 누굴 위한 싸움인가
過 페미니즘은 또 다른 反 페미니즘을 일으킨다.
발 문: 반페미니스트적인 글이나 사이트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날로 거세져가는 페미니즘 문화에 남성들도 맞대응할 필요를 느낀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일 것이다. 그동안 남성들은 페미니즘에 맞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많은 언론들은 페미니즘 문화를 확산시키고 동조하는데 오히려 일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분노한 남성들은 생존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와 함께 남성이기 때문에 당해야 했던 불리한 일이나 역차별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안티 페미니즘운동이 거세게 불고 있다.

교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말만 듣고 성폭력 의혹을 제기하며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 측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올바른 사건해결을 촉구했던 경희대 총여학생회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9월 30대 여성이 “2개월 전 서울 모 대학 교수 연구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여성이 증거자료로 제출한 녹음테이프가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교수는 억울한 누명은 벗을 수 있었고 여성은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사건종결 이후 경희대 총여학생회의 뒤 늦은 사과 글이 올라왔지만 네티즌들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은 채 비난 글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총여학생회를 비판하는 것은 주로 남성들이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안티페미니즘이라고 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남성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여성
과거 사회 구조적인 측면에서 힘을 우위로 한 노동력 확보의 중요성에 기인하여 여성에게 경제적, 사회 문화적 차별이 존재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여성차별에 대한 것들이 점차 변화하였지만 이미 사회활동에 주류를 이루는 남성들은 그 변화를 거부하거나 여전히 예전의 관습을 바꾸려 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차별을 받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디자인 회사에 다니고 있는 신모씨(미혼여성, 26세)는 회사에 지각을 하지 않으려고 택시를 탔는데 “첫손님을 여자로 받으면 재수가 없다”는 택시기사의 짜증 섞인 말에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김모씨(기혼여성, 32세)는 지각도 잘하고, 맡은 업무도 잘 수행하지 못하던 남자동료가 자기보다 먼저 승진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났다고 한다. 또 회사사정이 좋지 않아 구조조정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결혼을 한 자신으로서는 구조조정 대상의 1순위가 될 것 같아 불안감을 느낀다고 털어 놓았다.
위의 내용은 우리사회에 팽배해있는 여성차별의 현장의 일면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회 곳곳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성 차별적인 관행을 바로잡고자 여성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키우기 시작했고 부조리한 사회풍조를 적극 규제하고 여성들의 사회 참여도를 확대해 나갔다. 사회적 약자로 여겨지던 여성들은 별다른 제약 없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 사회는 그런 그들에게 손을 들어주며 옹호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회적 상황에서 페미니즘 운동은 당연한 시대정신으로 통하여 그 자체가 정의요 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면서 지나친 페미니즘에 빠진 여성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자신들이 책임져야 할 의무는 저버린 채 권리만을 주장하고 남성들에 대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여성의 수가 많아진 것이다.
여성부는 지난 연말 ‘건전한 회식문화를 약속해줘~!’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고 서명하면 회식비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벌렸다가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기도 하
였다. 또한 한국여성민우회가 “며느리, 올케, 도련님 이란 호칭은 여성 비하적 표현”이라
며 가족들 간의 호칭 상당수가 여성비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성 평등한 호칭으로
바로 바꾸는 캠페인을 펼쳐 논란이 일었다.


‘남자들도 할 말 많다’
과도한 페미니즘에 사로잡혀 무차별적 남성을 비난하는 여성,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사회적으로 부여되는 각종혜택들은 결국 남성들을 배제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래서 남성들은 교조적인 페미니즘에 대해서 제동을 걸고 남성들의 권익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어 남성들을 핍박하는 여성들에 대한 비난과 함께 역차별을 당했다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 3월에 성추행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으며 억울함을 호소하던 4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B(47) 여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붙잡혀 조사를 받아왔다.
하지만 A씨는 “술에 많이 취해 울고 있는 B 여인을 부축해준 것뿐인데 갑자기 나타난 C씨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진술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었다. 두 사람 사이의 말이 너무 다른 데다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혐의가 없는 것으로 종결됐지만 A씨는 사건 이후 심한 우울증 빠져 결국 자살을 결심했다.
안티페미니즘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32세, 직장인)는 “페미니스트들의 잘못된 아집과 독선을 개조하기 위해서 남성들이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그동안 페미니즘에 맞서 반페미니즘을 외치는 것은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라는 사회적 흐름으로 인해 역차별 당하는 남성들이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카페를 열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진정한 남녀평등을 이룬 공동체
남녀평등을 외치면서도 우리는 서로의 인권을 무시한 채 자신만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조금도 손해 보지 않으려고 하는 현대인들의 이기주의가 남자, 여자라는 성 대립으로 이어진 것은 아닐까? 사람들은 관습과 규범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공동체이다. 모든 사람들은 똑같이 귀중하게 태어난 인간으로 똑같은 평등과 똑같은 행복을 누려야 하는 것은 인간이 누려야하는 권리 중 당연한 이치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아야 한다.
진정한 남녀평등이란 획일적이고 수평적인 평등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서로가 자신이 속한 공동체 즉 가정과 사회, 국가 공동체 안에서 남자는 남자의 역할, 여자는 여자의 역할을 수행해야만 한다. 본래적이며 천부적인 남자와 여자의 역할 분담에 어긋나지 않는 전제하에 인격적 평등이 이뤄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으로 인한 서로의 피해를 주장하기에 앞서 남성들은 이 세상에 여성들이 존재함으로 인해 좋은 점, 여성들은 남성들이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 좋은 점을 생각한다면 서로의 이해관계가 더욱 두터워져 가정, 사회 국가 공동체 안에서 참된 인간을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본다. 이제 더 이상 언론이나 사람들의 입에 ‘페미니즘, 안티페미니즘’ 이라는 말이 거론되지 않고 ‘휴머니즘’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리는 날이 오길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