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 대통령의 역할 중요해져

2019-03-04     박희윤 기자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난달 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에 대해 결렬이 아닌 중단임을 강조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이해찬 대표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처럼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면서도 "회담이 결렬은 아니고 북미 사이에 대화를 더 해야 해 잠시 중단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이 대표는 "70년 분단체제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렵지만 소통을 통해서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잘 밟아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 정부의 중재 노력이 중요하게 됐다"며 "국회도 정부의 의지를 든든히 뒷받침할 역할을 충실해야 한다. 주변국과 의원 외교를 강화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세계 많은 나라와 언론이 우리나라를 바라보며 이 난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볼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모멘텀을 이어나가야 한다. 야당도 적극 협력해줄 것이라 믿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설훈 의원은 "큰 아쉬움과 더 큰 가능성을 남기고 끝났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분명해졌다"며 "우선 여야 정치권이 힘을 모아서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재개를 예외로 인정해 달라 설득해야 한다. 그렇게 보면 유엔 대북제재를 유지하면서도 북한에 제재 면제 가능성 신호를 준다는 점에서 북한으로부터 더 전향적 비핵화 약속을 이끌어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완전 비핵화를 이끌어내고 평화를 정착하는 일은 온 국민과 여야 정치권 모두 이견이 없을 것이라 본다"며 "여야 정치권이 앞으로 있을 남북회담, 한미회담에서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이끌어낼 중재자 역할을 제대로 하도록 어느 때보다 힘 모으자는 당부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