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문화탐방

2007-04-09     <편집국>
국제협력의 기본, 국제매너와 국제문화의 이해
“국제교류 증진을 위해서는 외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외교관의 역할은 자국(自國)과 주재 국가 간의 상호이해와 우의를 증진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통상 1개 국가에 파견되는 외교관은 4~5명에 불과하므로 그들이 접하는 사람들 수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때문에 해외여행에 나서는 사람들 모두가 그들이 만나게 되는 현지인들과 친교를 맺고, 한국을 홍보하여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감정을 갖게 만든다면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며, 수출시장 개척이나 국제외교에 있어서 국익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자료제공: 국제회의전문가교육원 한광종 본부장>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과 사귀거나 또는 해외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에 참석하고자 해외여행을 하면서 친교관계를 맺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교제범위를 국제적으로 넓히는 일이 될 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애국하는 일이다.
외국인과 사귀기 위해서는 사전에 그 나라에 대한 것을 많이 알아두면 좋다. 그 나라의 대표적인 음식이나 인사말, 인기 있는 노래(예를 들면 미국의 유명한 컨트리뮤직 가수의 이름 등), 그 나라의 자랑거리 등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면 자기 나라의 것에 대해 알고자 한 노력과 관심을 높이 평가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좋은 인상을 주게 될 것이다.
유의할 점은 전혀 악의가 없다 하더라도 상대방 국가의 약점이나 부끄러운 점 등에 대해서는 절대로 이야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카메라가 잘 작동되지 않을 때, 이 제품은 바로 상대방 국가의 제품이라고 말하는 것 등은 피해야 한다. 예의는 국가마다 차이가 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공통된 예의가 있으므로 이는 반드시 숙지하여 몸에 배도록 하여야 국제사회에서 교양 있는 사람으로서 대우를 받게 될 것이다.


국제화 시대, 세계의 문화 익혀야
외국어, 인사성, 친절, 예의 등을 두루 갖추고 외국인을 사귀었을 경우라도 그 나라의 문화적 배경이나 특유의 관습, 생활방식, 국민성 등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본의 아니게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여 모처럼 이룩된 우호관계가 깨질 수도 있다.
외국인들은 자기들 나름대로의 전통과 풍습에 익숙해 있기 마련이다. 만약 이에 대한 상식이 부족할 경우 본의 아닌 실수를 할 수도 있다. 그들의 습관과 풍습을 이해하고 사전에 알아둔다면, 외국인과의 접촉에 있어서 보다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예들 들어서 호텔의 객실을 선택할 때 4일, 13일(금요일), 17일(금요일)의 숫자에 대해서 거부감을 갖고 있으며, 성악가들은 발표회 행사에 임해서 프랑스에서는 초록을 그리고 이탈리아에서는 보라색을 금기시 하고 있다. 국제화시대에 외국인을 만나 선물할 기회가 많다. 1962년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인도를 공식 방문하기 직전 자신의 사진을 소가죽으로 만든 액자에 넣어 인도 관리들에게 선물했다가 그들이 소를 신성시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황급히 회수한 적이 있다.
최근 들어 외국인을 초청하는 기업인, 정부, 공공단체의 문화행사 국제 업무 담당자, 각종 국제회의 및 세미나 준비기관 임직원, 컨벤션센터, PCO, PEO, 협회, 조직위원회, 호텔 국제회의부 등 국제협력이나 국제교류 담당자들이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위탁교육을 의뢰받아 컨설팅 하고 있는 국제회의전문가교육원(http://www.iccos.co.kr/02-733-8577)에서 운영하는 5개월 국제회의전문가과정에서는 국제회의 영어, 국제회의 기획 및 운영뿐만 아니라 국제교류 및 국제협력의 기본이 되는 국제매너와 국제문화의 이해에 대한 전문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차분한 성격, 예의가 우선인 아시아
일본-▲일본인은 냉정성을 중시한다. 일본인이 존경하는 대표적인 인격은 ‘냉정성’을 갖춘 사람이다 ▲일본인은 대부분 소식( 小食)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인은 술을 조금 마시고, 대체로 자기 양껏 마시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술을 더 권해서 거절당하더라도 기분 나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짝으로 된 것이 행운을 준다고 여기므로 선물은 짝으로 된 세트를 주는 것이 좋다 ▲2차 대전에 관한 화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흰 종이 포장: 죽음의 색깔 ▲칼: 자살을 상징 ▲여우를 묘사한 선물: 풍부함을 의미 ▲오소리를 묘사한 선물: 교활함을 의미 ▲외국인을 자기 집안으로 초대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홍콩-▲괘종시계는 죽음을 상징한다 하여 시계 선물은 하지 않는다. (괘종시계란 단어에 장례식이란 뜻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 ▲선물을 포장을 할 때 청색과 백색은 중국문화에서는 장례식의 색깔로 되어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 가지 선물보다 두 가지 선물이 좋다. (두 가지는 행운을 가져온다 생각)
중국-▲중국에서는 대개 선물을 받기 전에 세 번 정도 거절하는 것이 예의이다 ▲축의금은 짝수로, 부의금은 홀수 금액으로 한다 ▲비상구를 태평문(太平門), 자동차를 기차(汽車), 기차를 화차(火車)라고 하며 글자도 간자체가 많이 쓰인다 ▲박쥐는 행운을 전해주는 동물로 여기며, 학이나 거북이 등은 사람을 바보로 취급하는 말로 여긴다 ▲한국과 일본과는 달리 중국인들은 술자리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술에 취해서 떠들지 않는다 ▲중국인들은 자기가 사용하던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 주는 습관이 있다 ▲중국어는 한자가 어렵다는 말보다는 의미가 있어서 흥미롭다는 말을 듣기 좋아 한다 ▲중국 사람들은 붉은색을 선호한다.
태국-▲태국은 불교국으로 불상, 승려를 신성시하며, 왕가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승려들의 몸이나 불상에 손을 대서는 안 되며, 이들을 욕되게 하는 언행은 용납되지 않는다 ▲머리를 신성시하므로 남의 머리를 만지지 않도록 한다. 어린이가 귀엽다고 머리를 쓰다듬어서는 안 된다 ▲태국에서는 이름을 부르는 것이 정식이어서 이름 앞에 ‘Mr’나 ‘Miss’를 붙여 부른다 ▲인사는 두 손을 턱 근처에서 배려하듯 모아서 하며 ‘와이(Wai)’라고 말한다 ▲왕 및 왕족에 대한 언급을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왕 및 왕족의 사진을 한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말아야 한다.
말레이시아-▲국교인 이슬람교를 종교로 갖고 있는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으며 개(犬)도 깨끗하지 못한 동물로 여겨 가까이 하지 않는다. 또한 왼손을 부정한 손으로 여기므로 식사를 하거나 악수를 하거나 물건을 건넬 때는 오른손을 사용 한다 ▲태국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머리를 만져서는 안 된다 ▲말레이시아에서 개는 부정함을 뜻하기 때문에 어린아이에게 주는 장난감 강아지나 개 그림이 들어간 선물 등은 모욕적인 행위로 받아들여진다.
베트남-▲대화를 하다가 베트남 사람과 본인 사이에 침묵이 오랫동안 흐를 경우에 얹잖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베트남 사람은 이러한 침묵을 일종의 상대방과 대화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손가락질 하거나, 손가락을 튕겨 소리를 내는 행위 그리고 휘파람을 부는 행위를 베트남 사람들은 예의가 없는 행위라고 간주한다 ▲베트남인들은 애국심이 강한 편이라 자국에 대한 나쁜 이야기는 안 하는 편이 좋음 ▲포교에 대한 자유가 없어 종교 이야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카자흐스탄▲실내인 경우 문턱을 가운데 두고 악수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여자와는 악수를 하며 인사하지 않는다 ▲본인보다 연장자를 부를 때는 이름과 오체스트바(이름 뒤에 붙이는 아버지 이름)를 같이 부르는 것이 예의이다.
캄보디아-사진을 찍을 때 셋이 찍으면 가운데 사람이 일찍 죽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셋이서 사진 찍는 것을 피하는 것을 보게 된다.
아랍 (중동)-▲ 서울 인사동을 함께 쇼핑하거나 한국 민화를 선물할 때, 개가 그려진 민화를 권하거나 선물해서는 안 된다 ▲구두 밑창을 보이면 불쾌함의 표현▲손수건 : 이별을 의미▲말없이 손을 잡는 것은 우정과 존경을 표현하는 것이다 ▲ 무슬림은 이슬람교 율법에 따라 와인을 마시지 않는다. 1999년 10월 이란 대통령이 프랑스를 국빈 방문하려던 때의 일이다. 이란 대통령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서 와인을 마실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와인이 나오는 자리에 참석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측은 와인이 없는 만찬은 상상할 수 없다고 반박해 결국 만찬은 취소됐다 ▲근본주의 무슬림들은 오직 알라(Allah)의 이름으로 거룩하게 잡은 고기만 먹기도 한다 ▲무슬림은 초청을 여러 차례 거절 한다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남자는 여자가 혼자 있는 집을 방문할 수 없다 ▲남자는 여인들이 뒷방에 있는 것, 가족의 다른 남자들과 함께 앉지 않는 것, 손님을 안방으로 모시는 것에 대하여 이상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남자는 여자를 빤히 처다 보아서는 안 된다 ▲ 남자는 여자가 먼저 악수를 청해 손을 내밀기 전에는 여자와 악수해서는 안 된다 ▲사람의 왼손은 부정한 손으로 무슬림은 왼손으로 선물 혹은 음식물을 주거나 받아서는 안 된다 ▲어른 앞에서는 다리를 꼬며 앉을 수 없다 ▲바닥에 앉을 때는 발바닥이 다른 사람을 향하지 않아야 한다 ▲코란과 성경에 대하여 대해 항상 예를 표해야 하며 이것들을 바닥에 버려둔다든지, 다른 책의 밑에 두어서는 안 된다. 무슬림은 코란에 대하여 항상 경건한 마음을 갖고 대해야 하며, 옷감으로 감싸 보관해야 한다. 그리고 코란을 열기 전 반듯이 종교적인 예로 손을 씻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집, 물건들에 대하여 감탄하지 말며, 그 자녀들에 대해서도 감탄해서는 안 된다. 어떤 문화 속에서는 이러한 것을 악한 영의 욕심과 동일시하고 있다.


손짓하나로 의사표현, 매너 중요해
영국 ▲영국, 브리튼, 대영제국의 세 가지 이름의 차이를 잘 구별하여 사용토록 한다.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의 셋을 합친 것이 Great Britain이며, 여기에 북아일랜드를 더한 것이 대영제국(The United Kingdom)이다.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영국’이란 말은 잉글랜드만을 지칭하므로 다른 지역 사람들은 기분 나빠 할 수도 있다. 형용사도 잉글랜드 지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이상 ‘English’보다는 ‘British’를 쓰는 것이 좋다 ▲식탁에서는 여왕폐하에 대한 건배가 끝나기 전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흰 백합꽃은 죽음을 상징하므로 선물하지 않는다 ▲군주제도에 대한 비평, 정치, 종교에 대한 화제는 피하고, 상대방의 직업을 묻는 것은 삼가도록 한다 ▲승리를 나타내는 V사인은 반드시 손바닥이 상대방을 향하도록 하여야 한다. (윈스턴 처칠의 승리의 사인) 그 반대로 손등이 상대방에게 보이면 상스러운 욕이 된다.
미국 -▲모든 국제회의에서 먼저 주제, 목적을 말하고 부연 설명을 나중에 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많은 인종과 민족이 모여 사는 나라이므로 인종문제에 관한 화제는 피하도록 한다.▲흡연제한규칙 및 식사?음주 매너 등을 잘 지키도록 한다 ▲대부분의 공중 화장실은 동전을 넣어야 문이 열려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시에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화장실 입구에 줄을 서서 칸이 빌 때마다 차례로 이용 한다 ▲노상에서 서로 근접했을 때 상대방을 계속 쳐다보지 않도록 한다 ▲동성끼리 팔짱을 끼고 다니면 동성연애자로 오해를 받으므로 유의하도록 한다 ▲하와이 지역의 해안가나 공원에서는 절대 금주이다 ▲결혼을 하였는가, 등 개인 신상에 관한 질문은 피한다.(서구인에게 공통되는 사항) ▲초대받아서 함께 식사를 할 때 초청한 분이 식사를 더 권유하면 비록 배가 부르더라도 조금 더 먹는 것이 공손함의 표시지만 서양에서는 “No, thanks”라고 사양하는 것이 매너이다. 한국의 공손은 상대방의 체면을 올려주는 언어적 행위로 겸양의 의미가 강한 반면, 서양식 매너는 때와 장소와 상황(T.P.O : Time, Place, Occasion)에 맞는 행동으로 적절성을 강조 한다 ▲엄지손가락 세우기 : 권력, 우월, 지배, 최고를 의미 (영국,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자동차 세우기이며 엄지손가락을 빠르게 왼쪽으로 하면 조용히, 그리스에서는 저리가, 꺼져, 코끝에 엄지손가락을 대면 유럽에서는 비웃기)
프랑스-▲프랑스어를 서투르게 구사하는 것을 프랑스어에 대한 모욕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서툰 프랑스어를 할 바에는 차라리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선물로는 책, 레코드, 판화 등 지적감각이나 심미안이 깃든 것이 좋다. (와인이나 꽃을 선물하는 것은 교제를 희망한다는 뜻이므로 오해를 살 수 있다)▲프랑스인들에게 와인을 선물하는 것은 한국인에게 소주를 선물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당신을 사랑한다는 구애의 뜻을 내포하고 있는 빨간 장미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 ▲개인적인 질문, 정치, 돈에 관한 화제는 피하도록 한다.▲모든 문제에 대해 토론과 논쟁하기를 좋아 한다 ▲O.K.사인이 ‘가치없다’는 뜻으로 통용되므로 유의하도록 한다. 한국인이 즐겨 사용하는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을 동그랗게 만드는 OK사인은 일본과 한국에서는 돈을 의미하고, 독일과 브라질에서는 외설적인 표현이며, 지중해에서는 동성연애 (OK 사인을 코끝에 대고 하면)를 의미한다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면 집으로 초대하지 않는다.
독일-▲독일인은 생활규율을 엄격히 지키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한다. 매사가 과학적이며 격식과 진지함을 중시한다. 경미한 교통사고라도 책임소재를 분명히 따지기 때문에 미안하다(“I am sorry”)는 말을 하는 것은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여성에 대한 예의가 각별하다 ▲독일에서는 손님이 5분 늦게 도착해 관광버스를 놓치거나 호텔이나 단체 여행 시 예약 후 취소를 제때 하지 않으면 예약금을 찾지 못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