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2007-04-17 취재 / 김영란 차장
겨울 국제스포츠대회의 꽃 ‘동계올림픽’유치와 관련된 경쟁열기가 뜨겁다.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처음 시작된 동계올림픽은 4년마다 2월에 개최되는 세계적 행사다. 평창은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전 당시 53표를 얻어 경쟁국이던 밴쿠버에 3표차로 자리를 내어주었던 아픈 기억이 있다. 그러나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가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두 번의 좌절은 있을 수 없다는 야심 찬 각오를 바탕으로 조직위를 비롯한 평창 주민 모두가 합심일체가 되어 “Yes, 평창!”을 외치고 있다.
다채로운 홍보활동 전개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위원장 한승수)는 얼마 뒤 IOC주관으로 실시될 여론조사를 염두에 두고 국민적 유치열기를 한데 모으는 다채로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외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유치위원회 공식후원사인 인터넷 포털사이트 3사를 통하여 ‘유치지지 10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홍보는 물론 전 국민적인 관심과 참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취지의 일환으로 포털사이트별 자체 홍보활동에 들어간 유치위원회는 검색어 상위 노출과 네티즌 대상 ‘퀴즈 이벤트’와 홈페이지 단장을 통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민·관이 주도되어 펼치는 적극적인 홍보활동의 노력들이 눈에 띈다. 강원도의회에서는 지난 3월 27일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국민적 열기를 결집하고 대회유치를 기원하기위해 유명지의 흙과 물을 한데모아 오는 전국토 합수·합토 유치 기원제를 봉행하여 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열망과 염원을 모으기도 했다. 각 방송사들의 콘서트 행사와 종교계에서의 범불교 지지대회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불교 조계종에서는 전국 전 사찰에서 유치기원 성금모금 활동도 재개하고, 기독교 등에서도 유치기원 기도회 등을 여는 등 열기확산에 앞장섰다. 김진선 강원도지사(유치위 집행위원장)는 “온 국민의 유치열기 속에서 IOC 현지실사를 성공리에 받았으며, 시설적·지리적·국민적 호응도는 타국을 능가하는 평창의 강점”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과 의지를 피력했다.
용감한 형제의 위대한 행진
2014동계올림픽 평창유치의 당위성과 개최도시 ‘평창’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용감한 형제들이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주인공들은 자신들을 ‘Brave Brothers'로 명명한 배장환, 재성환 형제로 3월 26일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7월 4일 2014동계올림픽 개최도시를 결정하는 IOC총회가 열리는 과테말라까지 총 100일에 걸쳐 23개국을 직접 발로 뛰며 평창홍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각국을 다니면서 태권도시범 및 거리응원, 박찬호·박지성 등 유명인사 인터뷰, 대학세미나 개최, 올림픽 개최 경기장 탐방, 활동상황 UCC제작 및 인터넷 게재 등을 통해 평창을 홍보할 계획이라 밝혔다. 형인 장환 씨는 중국인민대학교 중국어학과에 재학 중이며, 동생 성환 씨는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했다. 특히 동생이 해병대 장교로 근무하면서 모은 돈으로 세계일주에 나서 더욱 그들의 행보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유치위원회는 세계일주 출범에 앞서 평창군에서 2014평창동계올림픽 평창군 홍보위원으로 위촉되어 더욱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의 유치와 함께 강원지역 역사를 100년 앞당길 수 있는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의미가 깊은 만큼 유치위원회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