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투표율이 생각보다 낮은 것 같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자유한국당 차기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오세훈 후보는 24일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내에서 오세훈을 지지한다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런 분위기가 한국당 지지자 사이에 있다"면서 "그렇게 우려스러울 정도로 (투표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낮은 지지율을 받은 것에 대해 "실제로 그렇게 (투표결과가) 나올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 후보 지지율은 15.4%로, 황교안 후보(60.7%)나 김진태 후보(17.3%)에게 밀려 3위를 기록했다.
오 후보는 전날 모바일투표율이 낮은 데 대해서는 "(나에게) 그렇게 썩 유리한 건 아니다. 고정표가 있는 후보도 있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길 바랐는데 생각보다 낮은 것 같다"며 "그러나 전체 선거인단 숫자가 지난번보다 늘어났기 때문에 끝까지 현장투표율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는 25~26일 실시되는 일반 국민여론조사 전망에 대해서는 "최근에 나온 몇 개 지표가 저한테 불리한 게 아니라서 기대하고 있다"며 "좀 아쉬운 건 변화된 양상이 당심까지 영향을 미치기에는 약간의 시간이 있는데 그런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바로 모바일 투표에 들어갔기 때문에 그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이 며칠 더 주어지길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요즘에는 유권자들의 마음속에서 체화되고 숙성되는 데 시간이 걸려서 한 2~3일만 더 있었으면 그렇게 아쉽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막판에 출마선언하기 전에도 끝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갈등한 시간이 있었잖느냐"며 "거의 매일 연설회와 토론이 있다보니까 당협 방문을 거의 못 했다. 이번 전대는 참 아쉬운 속에서 치르는 전대였다.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 그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