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 형질전환복제돼지연구센터/ 박창식 소장
2007-03-31 취재_남윤실 기자/ 글_백보국 기자
생명공학산업 발전의 주역이 되기 위해 모든 역량 결집
형질전환복제동물의 생산기술은 현재 생물학은 물론 농업분야나 의약분야 등에서 광범위하게 집중 연구되고 있는 기술로 목적에 따라 새로운 기능을 가진 동물을 창출해 활용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21세기 생명공학시대의 최고 첨단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형질전환동물 이용에 의한 고가 치료용 의약품의 생산, 질환 모델 동물의 생산, 인공 장기의 생산 등은 인류의 삶의 질 개선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이용, 고부가가치를 생산해 나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21세기 바이오 축산 분야의 신기술로 등장한 동물복제 및 형질전환동물 생산기법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충남대학교 형질전환복제돼지연구센터 박창식 연구팀(http:rctcp.cnu.ac.kr/042-822-3543)은 국내 생명공학 분야의 발전에 좋은 모델이 되고 있으며 연구 성과를 실용화하는 핵심 플랫폼의 역할을 하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연구센터로 성장하고 있다. 박창식 소장을 만나 그간의 노력과 향후계획에 대해 들어 보았다.
형질전환복제돼지 연구의 한 획 그어
과학기술부로부터 우수연구센터로 선정되어 지난 2002년 7월 1일에 개소한 충남대학교 형질전환복제돼지연구센터(Research Center for Transgenic Cloned Pigs)는 우수한 연구비전을 토대로 하여 생명 공학 기술 개발을 위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 인력이나 시설 등의 연구 여건뿐만 아니라 연구 수준과 성과 면에서도 국내·외적으로 주목을 받는 우수한 연구 집단을 형성하고 있으며, 생명공학의 중요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와 기술을 개발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업적으로 2003년 6월8일 국내 최초로 형질전환복제돼지 ‘형광이’ 생산에 성공하는데 이어 ‘형광이’ 재 복재 성공, 항암보조치료제인 백혈구 증식인자(GM-CSF)를 젖에서 얻을 수 있는 돼지를 생산했다.
또한 세계최초로 국내 연구진이 한 마리의 어미돼지(대리모)에서 복제돼지와 체외수정 돼지를 동시에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 자체 기술로 성숙시킨 체외성숙난자를 이용해 얻은 체세포복제 수정란과 체외수정란을 한 마리의 대리모 돼지에 이식해 복제돼지 1마리와 체외수정돼지 2마리를 동시에 얻는데 성공하는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무수히 많은 업적을 남기며 학문적으로나 산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둬 국내·외적으로 생명공학 발전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 같이 형질전환복제돼지연구센터가 우수한 연구실적을 거두며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연구진과 직원들이 일심동체 되어 형질전환복제돼지 연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로 보여 진다.
박 소장은 “형질전환동물(소, 돼지, 면양, 산양, 닭 등)생산 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고가 의약품 생산, 인간 질환 모델동물로서 형질전환동물의 개발 및 이용 가능성 연구도 일부 수행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인간의 생리 기능과 가장 유사한 돼지를 이용하여 인공장기를 생산하는 형질전환돼지의 개발도 시도되는 등 인류의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라며 생명복제산업에 대한 밝은 미래를 내다봤다.
건강기능성 돈육 ‘항산화 포크’ 탄생
충남대학교 형질전환복제돼지연구센터는 개소한 이래 1단계의 연구기반조성을 목표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 다음 단계 연구진행의 시발점을 찾게 되었다.
박창식 소장은 2단계 중점연구를 시작하면서 자생력 있는 센터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2006년 2월 20일 ‘골든피그(주)’라는 벤처기업을 창업하여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건강기능성 효과가 강화된 돼지고기를 개발하는데 주력한 결과 형질전환복제돼지연구센터 박창식 소장, 김상겸 교수, 충남 축산기술연구소 그리고 한국 썸벹(주)이 공동으로 생체 산화성 물질인 퍼옥실 라디칼과 과산화질산염에 대한 항산화 활성이 강화된 비돈육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항산화돼지’는 식재료에 건강기능식품적인 효능이 있어 상품가치를 향상 시키고 성인병 예방에 효능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 항산화 화성이 강화되어 육질이 개선되고 돈육 특유의 누린내를 없앴을 뿐 아니라 사료비 절감의 효과가 있으며 고부가가치의 돈육을 생산하므로 농가소득 증대를 가져올 것이다. 이 연구결과를 산업화 하기위하여 특허 출원되어 ‘항산화 포크’ 라는 상표로 등록하여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해외로의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 소장은 “소비자들의 입맛이 날이 갈수록 고급화 되고 음식 하나를 먹더라도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돼지고기에도 기능성 바람이 불고 있으며 돼지고기 시장에서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됩니다. 생산에서 가공, 최종 소비자에 이르는 유통단계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항산화 포크를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민돈육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충남대학교 형질전환복제돼지연구센터 박창식 소장 인터뷰
“인류건강에 큰 보탬이 되는 센터가 되겠습니다”
생명공학이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작업이기에 실행 시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는 일이며, 패기와 열정을 요하는 연구이다. 과거 생명공학을 시작하던 시절에 정자와 난자를 이용한 연구는 시대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하지만 형질전환 동물의 연구는 생명을 연장 시켜주는 젖줄이자 인류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한다는 큰 뜻 아래 인류가 발달할수록 그 관심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형질전환동물 연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우리 센터는 첨단 동물발생과학기술을 개발해 형질전환 복제동물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고부가가치의 신품종을 창출하고 이를 산업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돼지를 중심으로 형질전환기술, 복제기술 및 유전자 적중기술을 개발하고 이들 기술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개발하고 산업화하며 본 연구센터를 통해 우수연구 인력을 양성하고 돼지생명공학기술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함으로써 국제적으로 본 분야를 선도해 나아갈 목적이다.
저에게 있어서 형질전환복제돼지 연구는 많은 사람들이 윤택한 삶을 사는데 이바지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수많은 시행착오와 시련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우리 연구진들은 저와 같은 마음으로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되며 그간 센터에서 쌓은 많은 업적은 산업화, 국제화, 첨단 분야의 연구를 위해 모든 연구원들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이며 앞으로도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