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부의장, 민주당과의 통합은 시기상조

2019-02-10     박희윤 기자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바른미래당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원연찬회에서 언급된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은 시기상조라며,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논하는 것에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주 부의장은 지난 주말 저희 바른미래당은 <국회의원 연찬회> 토론에서 “가장 핵심적인 이슈는 첫째, <우리의 정체성> 둘째,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이었다”며 “저는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진보인가, 아니면 보수인가?’라는 정체성 논란은 소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른정당 출신 의원님들은 ‘적폐정당’인 자유한국당으로부터 탈당했고, 국민의당 출신 의원님들은 ‘친노 패권주의’인 민주당으로부터 탈당해왔다”며 “그래서 저는 바른미래당이 좌·우가 아닌, 가장 정중앙에 있는 중도개혁세력이라고 생각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유승민 전 대표는 우리당의 정체성에 대해서 ‘바른미래당이 진보정당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만, 저 역시 바른미래당이 온전한 보수정당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낡고 썩은 보수에 머문 자유한국당과 경쟁해서 경제를 더욱 잘 챙기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는 강력한 야당이 되어야 한다는 유 전 대표의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바른미래당이 보수정당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사실 민주당도 자유한국당도, 그리고 정의당까지도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모두가 같은 가치와 철학을 공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당의 구성원들은 서로 똑같은 지점을 바라볼 수 도 있지만, 크게는 같은 방향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다. 국민들은 구성원들 간 내부갈등을 보일 때 가장 피로감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서로 화합해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일 때 그 정당에게 희망과 기회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은 아직 이른 이야기”라며 “물론 통합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금은 통합의 명분이 서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 시기에 대해서는 “저는 앞으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끝나고, 4월 재보궐선거를 치르고 시간이 흐르면 국민들께서 정계개편의 명분을 만들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민주당의 잇따른 악재와 경제정책 실패로 인해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자유한국당이 계속해서 적폐정당으로서 반성하지 않는다면, 그 때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통합해서 대안세력으로 ‘국민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그 때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그 어떠한 정치행위도 결국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었을 때, 비로소 힘이 생긴다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