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 폭풍 오열 속 고 박권서 경감 엄숙한 영결식

동료, 선후배 경찰관과 유족, 친지들의 울음바다에서 영면할 곳으로 보내는 의식 치뤄

2019-01-28     오운석 기자

[시사매거진/전북=오운석 기자] 익산경찰서는 오늘 지난 25일 신고출동 중 교통사고로 순직한 고 박권서 경감의 영결식을 가졌다.

경찰관 선후배, 유가족, 친지들의 오열속에서 엄숙하게 치러진 영결식장은 다시는 음주운전자나 폭주족들에 의해 불의의 사고가 없기를 바라면서 경찰서장으로 치러졌다.

다음은 선후배. 동료들의 고별사와 경찰서장의 조사 전문을 싣는다.

 

<고별사>

 

박권서 선배님!

불행히도 지금 오늘 우리는 한집안의 든든한 가장이었던직장의 성실한 동료이자 선배님이신 박권서 경감님을 저먼 하늘로 떠나보내는 자리에 서있습니다.

항상 따듯한 미소와 부드러운 목소리로 오늘 하루도 열심히 근무하자는 선배님의 그 모습이   너무나도 생생한데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을 뒤로하고 이렇게 허망하게 가실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참 야속하고 허무한 운명앞에 비통한 마음을 누를길이 없습니다.

선배님! 어찌그리 이다지도 빨리 당신의 운명을 내려놓고 가셨습니까!

선배님은 누구보다도 어둡고 위험한길 마다하지 않고 당당하게 헤져나가던 분이지 않습니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려는 국가경찰의 사명을 가슴속 깊이 안고 현장으로 달려가 그날 그렇게 선배님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당신의 마지막 운명과 바꾸셧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경찰의 가혹한 숙명이라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를 남겨두고 떠나야만하시는 선배님을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고 먹먹해집니다.

선배님! 우리는 선배님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따듯한 미소와 사람을 좋아하는 그모습 그 마음을 결코 잊지 않겟습니다

그리고 이 기막힌 현실속에 선배님의 가족들이 결코 외롭지 않도록 우리가 늘 곁에 있겠습니다.

故 박권서 선배님!

이땅에서 고단했던 삶을 하늘에서나마 편히 내려놓으시고 부디 영면하십시오!

 

<조사>

 

애통함에 잠겨계실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현장치안활동중 애석하게 생을 마감한 故 박권서 경감님의 안타까운 희생을 추모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고인의 헌신을 기억하는 우리의 진심어린 추모가 마지막 떠나는 길을 고루 비추어주길 바랍니다.

故 박권서 경감님!

1987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하여 묵묵히 31년간 경찰의 길을 걸어오시며 당신 자신의 안전보다는 국민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참된 경찰관이었습니다.

온화한 성품으로 동료들을 살뜰히 챙기는 누구보다 경찰제복이 잘 어울리는 경찰관이었기에  우리들의 절망과 비통함은 세상을 덮고도 남아 지금! 당신을 떠나보내야 하는 이순간에도 도저히 떨쳐 버릴수가 없습니다.

故 박권서 경감님!

당신의 삶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오직 국민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어디든지 달려가고 또 달려가는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의식국민의 신뢰를 지키고 진정한 국민의 경찰이 되기위한 불의에 대한 열정과 차돌같은 당신의 양심이 28살의 젊은 박순경을 지금의 명예로운 경찰관으로 이끌었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청춘을 바쳐 정의로운 삶을 살아온 당신에게 경찰관이라는 명예는 어쩌면 운명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가정안에서의 당신은 아내에게는 따뜻한 남편이자 서영이와 찬솔이게는 한없이 자상한 아빠였습니다.

언제나 궂은 일은 마다 않고 항상 겸손을 몸소 실천하시는 치안현장의 일꾼이자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때로는 형님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가족같은 친근함과 남다른 동료애로 동료들을 보듬어 주셨던 따뜻함은 우리모두의 가슴속에 새겨질 것입니다.

당신을 그리워하고 슬퍼하는 이순간에도 기다리고 있을 가족과 동료들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게하는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차라리 이모든 것이 꿈이었으면 싶고 운명을 거스릴지라도 되돌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우리 5백여 익산경찰은 당신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도 자랑스런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것입니다.

생전의 모든 짐은 모두 내려놓으시고 편안히 영면하소서!

당신이 진정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들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 익산경찰 동료들이 따뜻한 마음과 한결같은 사랑으로 보살피겠습니다.

오늘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가슴을 짖누르는 비통함을 가누며 어렵게 함께 해주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그리고 깊은 조의를 표해주신 기관단체장님과 국민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당신을 떠나 보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제 마지막 가시는 길 이승에서의 모든 일은 잊으시고 저 높은 하늘로 훨훨 날아가십시오

故 박권서 경감님!

부디 편안히 잠드소서!

2019年 1月 28日

장의위원장 익산경찰서장 총경 박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