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안성천마작목반/고광수 전무

2007-02-23     취재/김효숙 기자
무주천마, 지역 특산품화의 견인차
국내최초 생산자 농민 직접 출자방식으로 화제

반딧불의 서식지, 친환경의 도시로 주목받는 전북 무주는 예로부터 천마의 주 생산지로 널리 알려져 왔다. 천마는 난초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잎과 줄기가 없어 혹자는 ‘하늘에서 떨어진 열매(天麻)’라 부르고 있다. 천마가 고혈압, 뇌졸증, 동맥경화 등 여러 질환예방에 좋을뿐더러 특히 스트레스해소와 더불어 뇌질환계통에 특이효능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로 점차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중이다.




1993년, 고 광수 전무가 안성농협 경제상무로 재직 시 지역 특화작목 개발차원에서 작목반을 조직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생산에서 가공, 판매를 아우르며 일관된 체제를 구축해 무주를 알리는데 천마가 1등 효자 작목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전국 최초로 생산자인 농민들이 힘을 합쳐 직접 출자해 2006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전라북도 무주의 안성천마작목반(063-323-3055)가공공장은 2007년 현재 천마의 전국 생산량의 60%를 점유하면서 명실상부한 국내최고의 천마가공공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역특성에 맞는 작물재배로 농가소득을 창출하고 더불어 국민들에게 국내산 천마를 널리 알리고자 시작한 안성 농업인들의 노력이 국내 점유율 1위, 일본으로의 수출증대, 지역 활성화에 기여 등이라는 알찬 열매를 맺고 있다. 오랜 시간 농협 인으로써 농민들의 수익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안성천마작목반의 고 전무를 만나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동향에 관해 들어보았다.


힘을 합쳐 시너지효과 창출
천마는 원래 수입규제 품목이었다. 그러다가 차츰 규제가 풀리면서 중국 등에서 막대한 양이 수입이 되고 천마를 재배하던 많은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특히 무주 안성지역에서 생 천마의 경우에는 생산량은 매년 150여 톤 정도로 연간 90여 톤에 달하는 상, 중(中)품 의 생 천마를 가공 사업으로 처리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이는 생 천마의 유통이 상품 위주로 거래되고 있어 천마의 특성상 상(上)품과 중(中)품 이하 생산 비율이 각각 40%와 60%정도 되기 때문에 농민들은 중품을 소화시키기 위해서 가공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들어 천마가 건강보조 식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전국적으로 천마의 생산지가 생겨났고 생산량이 과잉되면서 대량 소비할 수 있는 가공 사업이 유일한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라며 現전국 천마생산자협의회의 자문의원으로도 활동 중인 고광수 전무가 설명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2006년에 142개 농가 농민들이 정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않은 채 그들 스스로 1억5000여 만 원을 직접 투자, ‘천마작목반가공공장’을 운영하며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무주안성작목반은 30만여 평을 재배하고 2000년에는 천마가 식품원료로 허용돼 정· 분말 ·과립· 농축엑기스· 드링크 등 천마를 이용한 모든 형태로 개발, 생산되고 있다. 생 천마와 건 천마 등 모든 원료를 100% 국내산만을 사용하고 연간 70여 톤을 가공해 ‘천마력골드진액’과 ‘무주천마’, ‘천마하이드록파워’등 액상추출차 제품과 생천마 분말을 생산 중이다. 국가연구기관의 도움을 받고 안성천마작목반만의 오랜 노하우와 직접 재배한 천마만을 사용해 현재 안성천마가공공장은 100여 평에 달하는 공간에 추출기와 교반기, 포장기 등을 갖추고 1일 생산량1,400kg(완제품450상자)의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안성천마작목반은 앞으로 가공사업 활성화를 위하여 유전자조직배양을 통해 건실한 종마를 육성하고 농촌진흥청 및 한국식품개발원과 연계해 천마를 이용한 식품개발에 적극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다.



天내리L3-하늘이 내린 신비의 식물
현재 무주안성작목반의 천마상품은 온라인(WWW.MJCJ.co.kr)에서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재 구매로 이어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생산농민들은 천마 사업이 그들의 사활이 걸려있는 만큼 제품의 생산 · 개발에 주력하며 고객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광수 전무는 “천마는 모든 마비 증세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서 마비되었던 몸이나 부분을 풀어주는 기능을 하고요, 특히, 중풍에는 상당한 효과가 있어서 한방이나, 민간요법에서는 중풍의 치료에 쓰이고 있습니다. 천마는 중풍의 치료, 그리고 혈액순환에 상당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무주안성천마작목반에서 상표특허와 제조특허를 등록한 상태로 ‘天내리L3-하늘이 내린 신비의 식물’로 여기에서 L3는 Live, Long, Life의 첫 글자인 3개의 L자로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안성작목반 농민들의 깊은 뜻이 담겨있다. 안성작목반의 대표적인 상품인 천마력골드진액과 ‘천마하이드록파워’는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연구, 개발하여 천마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고 맛의 강화를 위해 오미자를 이용한 천마제품 생산으로 특허를 낸 상태이다. 천마 제품뿐 아니라 생 천마는 국내최초로 품질관리를 실시해 중간 딜러들에게 믿음을 주고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양이 팔리고 있다. 3년 전부터는 일본에 수출을 시작해 점점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으로의 판매를 모색하는 중이다.
기후적, 지리적 여건이 천마 재배의 최적지인 무주에서 안성천마작목반은 친환경 농산물로써 재배기간 중 일체의 농약은 물론 비료 및 토양개량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무주의 적상농협에서 직접 생산-수매-가공의 전 과정을 지도, 관리함으로 우수한 품질의 천마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이는 봄철 수확 시 농협에서 4월 5일까지 전량 수매하여 천마의 자기소화현상(Autolysis)을 방지함으로 알 수 있다. “안성천마작목반에서 무엇보다도 타 천마가공시설과 차별화된 것은 건조 시 증기압력기를 사용해 약효손실을 최대한으로 방지하여 품질을 향상에 도모한다는 것입니다.”라며 고 전무는 피력했다.
무주안성작목반의 천마는 100%유기농이라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데 오염되지 않는 땅에서 퇴비를 가랑잎, 억새, 보리 짚만을 사용해 주로 참나무의 영양분을 균사라는 것을 통해서 영양분을 먹고 자라는 삼위일체의 약초이다. 물방물이 모여 샘을 이루고 그 샘이 모여 강이 되고 바다가 되듯이 안성천마작목반원들 개개인의 작은 힘들이 모여 국내최고의 천마가공공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취재_김효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