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네 식품/박희춘 대표
2007-02-12 취재/김효숙 기자
농사꾼으로써 홍삼제품의 연구, 개발에 박차
금산군이 2006년 금산인삼엑스포개최와 인삼제품의 해외로 수출확대 등으로 인해 명실상부한 인삼의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가운데 농민들이 직접 시장의 판로개척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농사만 짓는 시대는 지났고 농민 스스로가 시장을 개척하고 新개념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고객의 입맛을 맞추고, 온라인을 이용해 보다 접근성이 있어야지만 고객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
직접 인삼농사를 짓고 가공을 해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에서 선두주자로 활동 하고 있는 ‘철이네 식품’의 박희춘 대표는 요즘 몸이 열 개라도 모자를 지경이다. 온라인 장터에서 홍삼제품들이 인삼분야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철이네 식품에서 취급하고 있는 것은 홍삼액, 홍삼엑기스, 수삼, 인삼, 홍삼정과, 홍삼절편, 유기농 곡물 등 건강에 관한 모든 것. 동종업계 상인들과 비슷한 제품들을 파는 것 같지만 철이네 식품만의 가격의 경쟁력과 제품의 내용적 측면에서 차별화를 두었다. 고객에게 믿음과 친근감을 주기 위해 아들의 이름을 딴 ‘철이네 식품’의 박 대표를 만나 그만의 성공 노하우에 대해 들어보았다.
새로운 e-시장 개척의 노력
3대째 대를 이어 금산에서 인삼농사를 짓고 박희춘 대표 또한 몇 년 전만 해도 농사만 짓는 토종 농사꾼이었다. 애써 농사 진 인삼이 제 가격을 받지 못한 채 중간 상인의 배만 불리는 현실과 인삼을 여러 업체에 납품을 했던 그는 딜러들이 물건 값을 지불하지 않은 사태가 자꾸 발생하자 직접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온라인에서 찾기 힘들었던 수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에 첫 달 판매만 해도 100건이 넘는 주문이 밀려 들어와 사업에 호조를 띄기 시작했다. 인터넷 판매에 대해 가능성을 발견한 박 대표는 밀려들어오는 주문량을 커버하고자 인삼가공시설을 확장하고 홍삼을 만들어 판매하였다. 인삼사업에 대한 열정이 가득 차 있었던 박 대표는 가공 시설을 직접 구상, 설비해 사포닌 함량의 손실을 줄이는 기계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11번의 실패를 거듭해 결국 자신만의 노하우를 완성해 냈고 그 비밀의 누수를 막고자 중요한 부분은 손수 제작을 했다. “용접을 1개월가량 연습하니 전문기술자가 되었고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6개월을 용접해서 만든 이 설비가 사업의 모태가 되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겁내지 않고 도전하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에는 됐다."라며 박 대표는 활짝 웃었다. 이로 인해 ‘철이네 식품’ 만의 특징 있는 맛과 효능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더불어 “8000평이 넘는 땅에 직접 농사를 짓고 가공해 판매에 이르는 이 삼박자는 가족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 했다. 인삼에 대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준 부모님, 옆에서 항상 격려를 해주고 사업의 파트너로써의 역할을 다 해준 아내, 성실하게 일을 하는 직원들이 나에게 많은 용기를 북돋아 줬다.”라며 박 대표는 말했다.
철이네 식품에서 제품을 만들 때는 원칙이 있다고 한다. 바로 ‘제 아이가 먹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버리세요.’ 이란다. 제품을 판매하기위해 만드는 것 보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만들고, 먹고 좋다는 말이 나와야 힘이 솟는다는 박 대표는 단맛을 나게 하는 당을 최소화해 일반 홍삼절편의 맛과 차별화 시켰다. 비록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손해이지만 박 대표는 고객의 건강과 기호를 먼저 생각했다. 이로 인해 홍삼정과나 절편을 좋아했지만 단맛을 싫어했던 고객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가져올 수 있었다.
홍삼에 대한 강한 자신감
젊은 농업인답게 제품의 R&D, 즉 연구개발을 중요시 여겨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잠 잘 시간을 쪼개가며 위생과 제품 관리에 철저한 신경을 쓰고 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박희춘 대표만의 장점이다. 인삼농사에서 가공, 판매까지 하니 유통의 단계를 혁신적으로 파괴한 것이 승승장구의 원동력이라 생각된다. 그러다 보니 거품을 뺀 가격 유명브랜드 제품의 40%-50% 수준으로 제품을 팔다보니 의심을 하는 사람도 생겼다고 한다. 그리하여 철이네식품 가공공장은 항상 문이 열려있다. 언제라도 방문하여 제품 만드는 것을 보고 제품의 원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내친김에 박 대표는 얼굴 사진을 제품포장지에 인쇄를 해 고객들에게 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신뢰를 형성했다. 그의 노력은 곧 제품의 판매로 이어졌다. 현재 철이네 식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쳐 연매출 30%이상 급신장 하고 있으며 고정적인 회원은 5년 사이에 만 명이 넘어섰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한번 구매한 고객은 적극적으로 소개를 해주고 단골고객들의 재 구매율이 70%가 넘는다는 것이다.
홍삼에 대해 오랜 연구와 체계적인 공부를 한 끝에 이에 관한한 자신감을 갖게 된 박희춘 대표는 고객들에게 홍삼 지식을 전달하고 이로 인해 그들의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때 큰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이젠 땅만 파는 농사꾼이 아닌 사이버 상의 농사꾼으로 거듭났다. 이제는 이익을 내는 것을 보다는 인삼을 활용한 기능성 제품의 개발을 하기 위해 연구를 할 것이다. 앞으로 어려운 일이 많겠지만 목표를 가지고 노력한 다면 안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해외로 판로개척에 앞장서서 금산의 홍삼을 외국에 전파를 하고자 하는 소망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그는 자신감 있게 말했다. 박희춘 대표의 무한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철이네 식품 박희춘 대표 인터뷰
“우리 먹을거리에 대한 정도(正道)를 걷겠습니다.”
이제 고객을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다. 박리다매가 대부분인 인터넷판매의 경우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감각이 있어야 하지만 2배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2배의 매출이 나오는 재미있는 장사이다.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는 상태에서 직접 발로 뛰며 고객에게 다가간다면 성공으로 가는 길이 보일 것이다. ‘철이네 식품’은 항상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제품의 단점은 최소화 시키고 장점은 최대화 시켜 계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겠다. 이제 만 여명이 넘는 고객들에게 신뢰를 구축했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을 전파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홍삼에 대해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는 일부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그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일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입장에서 크나큰 행복으로 여겨진다. 3대째 이어오는 가업인 만큼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내실이 튼튼한 기업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고객 분들께 약속드린다. 앞으로 기능성을 강조한 다른 개념의 홍삼제품의 생산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동포들이나 외국인에게 우리 금산의 인삼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