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치료의 모든 것-혈관종

2007-02-08     글/편집국
혈관종, 건강에는 아무 이상 없는 ‘미용피부질환’
레이저 빛과 펄스파 집중광선 치료로 깨끗한 피부를
생후 2개월 된 젖먹이의 얼굴에 붉은 반점이 생겼다고 놀라서 달려온 어머니가 있었다. 다른 병원에서는 아이가 클 때까지 기다려보자고 하는데, 아이의 얼굴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파 마냥 기다릴 수가 없다고 했다. 병명은 혈관종 초기 단계. 예전에는 혈관종의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어린이 환자들이 웬만큼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지금은 레이저 치료술의 발달로 발견 즉시 치료할 수 있다.

혈관종은 얼굴의 혈관이 뭉쳐 외관상으로 붉게 두드러지는 양성 종양이다. 외견상으로 보기 싫을 뿐인 이른바 ‘미용피부질환’이지만, 건강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외부의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출혈이 생기기 쉽고, 또 한번 피가 나오기 시작하면 좀처럼 멎지 않으므로 방심은 금물이다.


혈관종, 발견 즉시 치료해야
혈관종으로 죽음까지 생각했었던 17세의 여학생은 얼굴 한쪽이 온통 빨갛게 물들어 있었고 목 부분까지 병변이 널리 퍼져 있었다. 증세가 심각해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이 환자는 치료가 시작되면서 점차 긍정적인 태도로 변해갔다. 처음 병원에 왔을 때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꾹 다물고 눈길도 주지 않던 아이가 얼굴에서 붉은 부분이 조금씩 엷어지는 것을 보고 말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추송웅이 열연한 ‘빨간 피터의 고백’이라는 연극에서 온몸이 새빨간 원숭이가 슬픈 목소리로 자신의 비애를 털어놓는 것처럼 환자들이 느끼는 열등감과 자기비하, 소심증과 절대 고독 같은 정신적 고통은 자칫 ‘실패한 인생’이라는 불행을 낳을 수도 있으므로 경계해야 한다.
위 사례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혈관종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발견 즉시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어렸을 때의 치료가 성인이 됐을 때보다 예후가 좋기도 하지만, 아이가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상처를 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좋지 않다.


레이저 빛과 펄스파 집중광선 치료가 효과적
혈관종은 크게 화염상 모반,딸기 혈관종,해면상 혈관종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혈관조직이 증식돼 가는 변화 가정과 모양이 기형적인 것도 있다.
피부와 같은 색상을 갖고 있는 화장품인 카바 마크로 병변을 가리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외과 절제술, 냉동 요법, 레이저 치료법, 펄스파 집중광선 등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요즘은 주로 레이저 빛과 펄스파 집중광선 치료법이 이용된다.
이 치료법은 특수한 파장으로 잘못 형성된 모세혈관만 골라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땀샘, 모낭, 피지선 같은 다른 피부조직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면서 흉터 또한 남지 않아 청소년들이 즐겨 쓰는 말대로 ‘인기 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