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심 배제한 조직위원장 선발 부당”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갑 당원비상대책위원회 및 시‧구의원 일동, 중앙당사 항의방문
[시사매거진/대구경북=구웅 기자]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갑 당원비상대책위원회 및 시‧구의원 일동은 14일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 공개오디션’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 해명 및 조직위원장 임명 철회 요구를 위해 상경, 국회 정론관 및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는 한편 김병준 비대위원장과의 면담 등을 요구했다.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 ‘국민 속에서 자유한국당의 길을 찾다’를 진행, 대구 동구갑 조직위원장으로 류성걸 전 의원을 잠정 지목했다. 20대 총선 과정에서 공천 결정에 불복, 탈당했을 뿐만 아니라 불과 20여 일 전까지 바른미래당 대구시당위원장을 지낸 류 전 의원이 이날 1시간 남짓한 오디션 하나로 조직위원장에 지목되자 지역 정가는 큰 혼란에 휩싸였다.
비대위 및 시‧구의원 일동은 기자회견을 통해“(이번 공개오디션은) 보수대통합이라는 명분으로 지역 당심을 배제했으며 밀실정치의 반복에 불과”하다며“수많은 (공개오디션) 지원자들을 어떠한 해명도 없이 배제했으며, 말만 잘하면 된다는 즉흥적이고 일방적인 방식의 오디션으로 지역 민심을 농락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디션) 20여 일 전까지 다른 당 시당위원장까지 지낸 사람을 자숙의 시간도 없이 받아들였다”며 “당의 공천결정에 반대하여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앞으로 당의 결정에 반하여 사적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자들의 탈당‧복당행위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외에도 ▲지역당원의 당심배제 ▲공모지원자에 대한 일방적 컷오프 ▲오디션 심사위원 선정기준 ▲당원이 아닌 자의 (오디션) 공모신청 허용 사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류 전 의원의 조직위원장 임명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한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공개적 해명과 조치가 선행되지 않는 한 당내 불만과 공정성 논란은 더욱 불거질 전망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