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청안경광학클러스터/유병로 회장
2007-01-05 취재_최성욱 기자
지역만의 특색을 찾아 클러스터로 전환 지역경제 활성화
국가의 경제활동 전반에 수도권은 팽창해가고, 그 외에 지역은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지역 간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행정수도 이전이 추진 중인 지금 역시 이러한 문제해결이 이뤄지지 않아 수도권집중현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더 문제로 전국 16개 시 도의 1인당 소득격차가 4배까지 나는 곳도 있으며, 이는 대도시나 중 소도시 마찬가지다. 결국 수도권 이외 지역의 경우 도시나 농촌 가릴 것 없이 모두 수도권 편중화 현상의 피해를 입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균형발전은 물론 지역혁신차원에서 특구를 지정해 지역마다의 특색을 살린 산업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역에서는 정부대책을 기대하기보다 산학연이 힘을 합친 지역기반 산업을 발전시킴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지자체에서 내놓은 대부분의 특구들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경쟁력 갖추기에 실패하고, 지역민들의 기대와 관심을 져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때 대전,충청안경광학클러스터 유병로 회장 창립이 이목을 집중시켜 찾아가 봤다.
대전 충청 초대형 브랜드 출연
2006년 대전 충청지역의 안경관련 산학연이 안경광학메카 조성을 위해 클러스터를 창립했다. 대구의 안경산업특구에 이어 두 번째로 출발한 대전 충청안경광학클러스터는 안경렌즈와 광학렌즈를 기반으로 충청권 일대를 통합해 초 광역클러스터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그 주체는 한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대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특허청 그리고 대덕밸리기업지원협의회,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마지막으로 대전 충청권 안경렌즈제조업체 80여 곳 등으로 150명의 회원사가 동참했다. 그 선두에 한밭대학교 유병로 교수가 초대회장으로 선출되어 앞으로의 활동이 주목되고 있다.
대전과 충청지역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2위의 안경렌즈 생산지이었던 곳이며, 안경렌즈 관련 제조업체와 코팅,가공업체 등 70%가 모여 있어, 전국 생산량의 70%정도가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외에도 생산량의 80%가 수출돼 대전,충청지역 효자산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지자체와 지역민들의 무관심속에 세계적인 렌즈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세계10위권으로 추락하는 등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다. 문제는 현재 생산되는 렌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누진다초점렌즈의 주원료인 모노몰소재가 일본의 특허로 인해 기술개발의 재투자가 어려운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지역 업체들은 주문생산만을 해왔다는 점이다. 때문에 세계적인 수준으로의 발전이 어려웠고, 결국 내적경쟁으로 이어져 많은 기업들이 중국으로 이전을 하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안경광학산업은 대전 충청이라는 큰 공동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대전 충청안경광학클러스터의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추진되어야할 필요가 있다. 이미 대전화학연구소에서는 모노몰소재의 원천기술이 완성단계에 이르렀고, 생산 업체와 한밭대 산학협력단, 한국기계연구원, 화학연구원 등이 참여해 연구단지 출연 연구소들이 갖고 있는 안경 광학 관련 첨단 기술과 접목은 물론 특허청과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협력으로 업계의 전략적인 지원의 가능한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대전의 효자종목인 안경광학이 세계최고의 기술생산국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청인의 힘 끌어내는 것이 관건
대전 충청안경광학클러스터 창립은 향후 대전시와 충남 북도의 3개 광역 단체장이 참여하는 ‘충청권 정책 협의회’를 통해 안경광학 산업 특구 지정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2007년 지역 혁신특성화 사업 및 지역 전략산업진흥사업 신청을 산자부에 낼 방침으로 선정 후에는 수백억 원대의 국비가 지원돼 안경광학 산업의 획기적 발전이 기대돼 앞으로 회원사는 물론 충청인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
대전 충청안경광학클러스터의 발전은 일류안경광학 브랜드개발과 안경렌즈소재, 몰딩분야 원천상용기술확보, 표준화 및 검사장비 지원, 협력체계 구축 등의 기술로 안경렌즈산업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될 것이다. 이외에도 카메라, 로봇 등 여러 분야에서 국가첨단산업에 응용되고 있어 그 수요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됨은 물론 대전의 안경렌즈산업이 대구의 안경테와 접목되면 안경메카로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 국가적인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 유 회장은 “앞으로 대전 충청안경광학클러스터의 발전이 세계10위권으로 떨어져 있는 안경 산업을 세계1위에 올려놓은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안경렌즈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안경테의 디자인에 이끌려 안경의 주기능인 렌즈를 통한 눈의 보호 개념의 중요성을 마케팅을 통해 확산시키고, 기능성부분에서도 다양한 발전을 통해 판매율을 높일 수 있는 연구를 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후진국들의 안경착용률 증가를 대비한 중국 내지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전략적인 계획을 통해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대전 충청안경광학클러스터가 특구지정을 통해 안경렌즈산업 발전은 물론 지역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국가 전체가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게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노력을 통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대전․충청안경광학클러스터 유병로 회장 인터뷰
지역의 특화산업의 발전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한밭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겸 산학협력단장으로 재직할 때 연구 사업으로 지역특성화 사업을 진행했었으며, 대전 충청디자인센터 센터장을 맡으면서 지역의 디자인을 도맡아 왔고, 안경 산업 관련디자인을 해오면서 안경광학산업에 관심을 갖고, 대전지역의 첨단산업과 함께 전통산업이 발전할 수 것을 연구하던 중 대전 충청지역의 안경 산업이 산학연의 협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추진해왔다.
클러스터 창립은 안경 광학 관련 산업군을 하나로 결집하고, 지역의 대표 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첫 발을 내딛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안경렌즈산업 및 지역경제발전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충청지역 전체를 대표한다는 중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진행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