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 본격화
우수 하천 유입차단 ‘수질오염 방지시설’
[시사매거진/울산=양희정 기자] 울산의 주요 산업단지 내 수질오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울산지역 5개 산단, 13개소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 계획’과 관련, 첫 사업으로 ’울산미포국가산단(석유화학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을 8일 착공한다고 밝혔다.
‘완충저류시설’은 산업단지 내 사고로 발생되는 유독 유출수와 오염물질이 함유된 초기 우수를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수질오염 방지시설이다.
‘석유화학단지’는 지난 1971년 조성된 노후 산단으로, 유해화학물질 취급량이 연간 900만톤, 폐수 유출량이 하루 10만톤에 달한다.
석유화학단지에는 사고수, 유출수, 비점오염 등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어 배수로를 통해 두왕천과 외황강으로 그대로 흘러 들어가 수질오염과 시민안전을 위협해 완충저류시설 설치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울산시는 남구 성암동 일대에 국비 300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429억원을 들여 저류량 3만7000톤 규모의 완충저류시설을 착공, 오는 2021년 완료할 계획이다.
석유화학단지에 완충저류시설이 설치되면 산업단지 내 수질오염사고 발생시 오염물질을 완충저류지로 유입 처리해 두왕천 및 외황강 오염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비점오염원이 많이 함유된 초기 우수와 산업단지 내 불명수를 처리할 수 있어 수질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규홍 울산시 환경생태과장은 “석유화학단지 내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해 수질오염사고 예방과 수질개선은 물론, 안전도시 울산에 한걸음 더 가까워 질 것”이라며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나머지 산업단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이번 석유화학단지 착공에 이어 내년에는 온산국가산업단지 제3분구에 실시설계를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