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19년 만에 총파업 돌입

2019-01-08     박희윤 기자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국민은행 노조는 8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면서 공식적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마지막까지 노사 간에 밤을 지새우며 협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종적으로 결렬된 것에 따른 조치로 19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전날 오후 11시께 노사가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페이밴드(호봉상한제)·성과급 등의 핵심 쟁점을 놓고 최종협상에 돌입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사실상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를 놓고는 노사가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상황이다.

노조는 산별 협상에 따라 임금피크 진입 시기를 1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직급별 임금피크 진입 시기를 통일하면서 팀원 이하의 경우에는 6개월 연장에 그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파업은 하루짜리 경고성 파업이지만, 노사가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3월 말까지 단기 파업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

3차(2월 26∼28일), 4차(3월 21∼22일), 5차(3월 27∼29일) 총파업 일정까지 나온 상황이며, 노조는 설 연휴와 3월 4일에 조합원 집단휴가를 독려 중이다.

이에 대해 고객 중 일부는 국민은행에 개설했던 통장을 없애고 주거래 은행을 옮기겠다는 의견을 보이는가 하면, 일부 네티즌은 ‘명분 없는 욕심’이라면서 그간 국민은행의 늦은 일처리를 문제 삼기도 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