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정, 파격, 실용’ 인사 단행

민선7기 오거돈 정부, 성과·역량 중심 조직으로 탈바꿈

2019-01-07     양희정 기자

[시사매거진/부산=양희정 기자] 부산시가 민선7기 ‘공정, 파격, 실용’ 인사를 통해 성과·역량 중심 조직으로 탈바꿈한다.

부산시는 오는 9일 조직개편에 맞춰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향한 시민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데 핵심・선도역할을 수행할 과장급 이상 140명에 대한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했다고7일 밝혔다.

승진․직무대리는 46명, 전보․직제재발령·파견은 94명 등이다.

이는 시 본청 4급이상 직위의 63%에 달하는 140명이 이동하는 유례없는 역대급 규모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규모 퇴직과 직제개편을 감안해도 파격적인 이번 인사는 철저하게 일과 능력 중심의 적소적재 배치를 통해 민선7기 핵심사업에 대한 정책성과를 끌어 올리겠다는 오거돈 부산시장의 강력한 결단과 의지가 담겨 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도시개발, 환경분야 등 전통적 직렬구도 파괴 ▲4급 과장급 직위에 유능한 사무관 전면 전진배치로 연공서열 타파 ▲직속·산하기관에 대한 혁신 드라이브 강화 ▲역대 최대 여성관리자 발탁 및 소수 전문직 우대 ▲공직의 개방과 교류 확대 등이다.

승진에 있어서는 업무성과를 중심으로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있는 간부와 여성인재를 발탁하는 데 주력했다.

전보에 있어서는 전통적 직렬·직급구도 타파, 성과·역량 중심으로 4급직위 전면 재편, 현안사업 해결, 직속·산하기관 혁신 드라이브 강화, 여성인재 중용 및 보직 다양화 등을 통해 시정현안에 전략적 대응이 가능토록 했다.

이번 인사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인사라인과 시장이 독점해온 기존의 의사결정 관행을 깨고 업무분야별로 핵심간부가 모여 사람에 대한 집단평가와 검증을 통해 부당한 인사청탁을 철저히 배제한 점이다.

이경학 부산시 인사 담당자는 “앞서 6개월이 민선7기 출발을 위한 준비기간이었다면 앞으로 본격적으로 주요 현안과제에 대한 정책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시기”라며 “기존의 관행과 폐습을 타파하는 인사정책으로 시정 경쟁력을 높이고 성과 창출이 극대화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4급 이상 인사에 이어 5급 사무관 전보도 역대급 규모가 예상된다.

부산시는 민선7기의 새로운 진용으로 시민이 시정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더욱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