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최초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 1급 전문가 탄생
[시사매거진=김민건 기자] 최근 디지털 매체의 보편화와 비례해 살인 범죄, 사이버 범죄 등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으며 그에 못지 않게 범죄의 수법도 날로 치밀해지고 있다. 이에 각종 저장매체 또는 인터넷 상에 남아있는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아내는 미래 유망 직종인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가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2월 2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내 위치한 대검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에서 열린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1급자격증 수여식’에서 2018년 제2회 최종합격자 2명에게 합격증 수여식과 격려행사가 진행됐다.
한국포렌식학회에서 주관하고 있는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 1급 자격시험’은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 2급 자격자나 관련 전공 석사학위자 가운데 2년이상 유관 경력이나 변호사, 변리사 등 3년 이상의 유관경력을 갖춰야 응시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수여식에서 눈길을 끈 천성덕 경위(39세)는 최초 경찰수사관 합격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천성덕 경위는 경찰청에서 18년 이상 포렌식 분석관으로 근무한 베테랑으로 작년 드루킹 특검에 포렌식 수사 전문인력으로 파견하여 근무한 이력이 있다. 또한 최근 성균관대학원 과학수사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수 십년간 경험한 수사 사례를 바탕으로 한 포렌식 수사절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있다.
현재 1급 합격자는 총 5명으로 검찰수사관 3명, 민간수사관 1명 등 경찰 수사관으로는 천성덕 경위가 유일하며, 특히 이번 시험은 총 21명이 응시하여 10% 미만의 합격률을 보여주는 만큼 고난이도 기술과 실무적 법률 지식이 없으면 합격하기 어려운 시험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여식에서 합격증을 수여받은 천성덕 경위는 "실제 사건을 통해 얻은 지식을 통해 시험에 합격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추후 관련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디지털 포렌식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합격 소감을 밝혔다.
현대사회에 있어 디지털 포렌식 수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나날이 지능화되어 가는 디지털 범죄를 소탕하는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