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 높이 평가한다"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남북 노력 뒤따르길 바란다'
[시사매거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타결된 부분과 관련해 "남북당국이 고위급 대화협상을 통해 최근 조성된 군사적 위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어제 새벽 2시 조금 지난 무렵 합의 발표를 본 후에도 좀처럼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면서 이렇게 호평했다.
문 대표는 "북이 DMZ 남측지역에서 발생한 목함지뢰로 인한 병사 부상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비무장지대에서 더이상 비정상적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무장지대를 정전협정대로,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남북 당국의 노력이 뒤따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과 남북당국간 회담, 이상가족 상봉 등 합의 내용을 일일이 열거하며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남북 당국간 협상을 통해 한반도에 조성된 긴장을 해소하는 정부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재차 지켜세웠다.
문 대표는 "이번 남북 당국간 합의를 이행하고 앞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적으로 개선하길 바란다"며 "새정치연합은 남북관계 발전을 바탕으로 경제통일,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한국 미래를 만들 수 있게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 노력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표는 남북 합의에 북한의 명백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어 미흡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상대가 있는 협상인 만큼 지금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합의라 생각한다"며 "국민이 길게 바라보며 한마음으로 이번 합의를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했다.
다만 "한가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건 김관진 실장이 합의결과를 발표하며 북이 지뢰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고 합의문과 다른 발표를 한 것"이라며 "회담 상대에 대한 신뢰를 해치는 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표명한 강경 가이드라인에 맞추기 위한 건지 모르나 이에 대해서는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