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위해 출국

신동주와 타협없는 행보 이어가

2015-08-13     편집국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월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롯데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시사매거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를 4일 앞둔 13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롯데그룹 측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오는 17일로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총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측은 이번 주주총회 안건에  ▲사외이사 선임 ▲기업지배구조 등 안건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에 나선 신 회장은 "아버님의 뜻은 기본적으로 저에게 있고, 직원들도 저를 지지하며 열심히 경영하라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롯데홀딩스 우호 지분을 대부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셈이다.

경영권 관련 형제와 타협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신 회장은 "가족간의 문제는 언제든지 타협할 생각이 있지만, 경영과 가족의 문제는 별개"라며 타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이미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의 과반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의 자신이 갖고 있는 19%대의 지분과 우리사주 12%, 우호지분 22%를 그 근거로 들었다. 신 회장측은 최대 70% 이상이 우호지분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한다.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영향력이 강한 광윤사의 보유지분을 제외한 나머지가 전부 신동빈 회장의 편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신 전 부회장이 우호지분을 아무리 많이 확보한다 해도 절반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 회장이 과반 지분 확보를 장담한 이유는 롯데홀딩스의 지분 구조에 따라 선임된 이사회가 신 회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한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주말인 14~16일 사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을 위해 출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