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부의장 '9월 금리 인상' 부정적

"물가상승률 일반적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시사

2015-08-11     편집국

   
▲ (사진=뉴시스)
[시사매거진]미국의 금리 인상이 그 시기를 놓고 갈팡질팡이다. 당초 9월설이 지배적이었으나 12월설이 나오면서 시장을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였다. 그러던 것이 스탠리 피셔 미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의 발언으로 12월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스탠리 피셔 미 연준 부의장은 10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 "고용시장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아직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물가상승률과 고용이 보다 일반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은 피셔 부의장의 말을 9월 금리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마이클 핸슨 이코노미스트는 "피셔 부의장이 9월 금리인상이 확정된 것처럼 여기는 분위기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말하며 "7월 고용지표가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욕 월가 투자자 사이에서는 지난 7일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9월 금리 인상이 제기됐었다. 미 노동부는 7월 새로 창출된 일자리가 21만5천 개로 3개월 연속 20만 개를 넘었고, 실업률은 5.3%로 떨어져 금리 인상 조건이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날 미 노동부가 밝힌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21만5천 명 증가한 것으로, 이는 전월인 6월의 23만7천 명은 물론 전망치인 22만3천 명 증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고용은 이전보다 매우 빠르게 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준으로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미달하는 것이 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하는 데 있어 고민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피셔 부의장은 또 "모든 것이 장밋빛은 아니다"며 "연준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리기 전 5주 동안 많은 자료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