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통합 삼성물산' 출범

이재용 부회장, 조직 개편 진두지휘

2015-08-10     편집국

   
▲ (사진=뉴시스)
통합 삼성물산 탄생이 임박했다. 마지막 관문인 '주식매수 청구권' 문제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9월 1일 출범할 예정이다.

당분간 4명의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며, 9월 2일 대표이사 선임 등 이사회를 열고, 같은달 4일 신규법인 등록을 할 계획이다. 이어 14일에는 '통합 삼성물산'의 신주를 배포한다.

통합 삼성물산의 조직개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측되며, 옛 삼성물산의 건설과 상사, 옛 제일모직의 리조트.건설, 패션 부문이 합쳐질 전망이다.

이로써 중복조직을 통폐합해 수익성을 늘림은 물론 건설 부문의 자재구입 부서를 하나로 합치거나 자금운용 부서를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통합 삼성물산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사업강화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물산은 합병 선언 당시 바이오 부문의 매출을 2020년까지 1조8천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정한 바 있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 2, 4분기 중 나스닥에 상장해 2조 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이서현 사장이 이끌고 있는 패션 부문도 2020년까지 지금의 5배에 달하는 10조 원 수준으로 수익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통합 삼성물산의 등기이사는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6명 총 11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이중에는 16.5%의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소유하게 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포함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등기이사 선임은 주주총회 사항이어서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내년 3월이나 되어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조직 개편은 연말 사장단 인사와 더불어 가시화 될 전망이다.

한편 통합 삼성물산이 매수해야하는 주식매수청구권 규모는 총 1171만730주(지분율 7.5%)로, 매수대금은 매수가격 5만7234원 기준으로 6702억 원에 달한다. 이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선정한 매수 청구 규모인 1조5천억 원의 4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