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아양교’ 다리에 자살방지시스템 설치
2018-12-26 대구경북취재본부 차동광 기자
[시사매거진/대구경북=차동광 기자] 최근 잇따라 발생한 아양교 투신사고에 골머리를 앓던 대구 동구청(구청장 배기철)은 자살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동구청은 이달 말까지 아양교 진입로에 CCTV4대와 다리 난간에는 적외선감지기, 방송용 스피커 등을 설치하여 동구CCTV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한 자살방지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누군가 자살시도를 위해 난간을 짚으면 이를 감지해 자동 경고 방송과 동시에 구 통합관제센터에 경보음을 울려 난간 상황이 모니터 화면에 송출되도록 하고, 이를 모니터링 하는 관제요원이 자살시도를 막거나 지연시켜 구조시간을 버는 역할을 하는 원리이다.
아양교는 길이 230m, 폭 35m, 수면 위 10m 높이로 지어져, 교량 좌‧우에는 인도가 설치되어 있으며, 자살시도자의 대부분은 인도의 난간을 이용한 투신사고로, 최근 3년간 자살시도 32건, 사망자 수 16명에 달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범죄예방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까지 지킬 수 있다면 다른 교량에도 자살방지시스템을 점차 확대하여 인명 구조에 사각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