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42주년 창무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춤!!

마포아트센터, 2018 창무회 정기공연 “몸, 춤과 조우하다” (12/27)

2018-12-25     박상윤 기자

[시사매거진=박상윤 기자] 창단 42주년을 맞이하는 <창무회>의 정기공연이 오는 12월 27일(목) 오후 8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개최된다.

창무회는 우리나라 전래의 전통 춤을 토대로 한 오늘날의 춤을 만들기 위해 무용가 김매자 선생이 이화여대 무용과 제자 5명의 단원과 함께 1976년 12월 창단했다. 현재 무용수들을 포함하여 50여명의 단체로 성장하였고, 예술작품 창작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꾸준하고 다양한 무대에서 작품 활동을 해온 최지연과 김미선. 창무회를 대표하는 2명의 안무가가 그간 지나온 업적과 앞으로 나아갈 모습을 무대에서 모두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작품들은 관객들에게 한국 창작춤의 예술 변화의 파편들을 흥미롭게 관찰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형태적 몸과 정신적 몸의 조우를 통한 관객과의 교감 : 오감과 신체의 교감

생물학적 관점에서의 몸을 시각, 촉각, 미각, 후각, 통각, 압각 등 다양한 인간의 감각을 이용해 탐구하고 그 생물학적 몸이 감정의 몸으로 확대되는 과정을 관객과 소통한다.

춤과 설치미술, 사운드 아트, 비디오 아트 등과 타 장르와의 협업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추구한다. 우리 몸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몸이 지니고 있는 네 가지 체계를 안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첫째, 머리 부분의 명령과 사고체계. 둘째, 가슴부분의 감정체계. 셋째, 복부부분의 생산체계. 넷째, 팔 다리 부분의 노동체계로 나뉘어 안무, 몸이 지닌 각 단계의 감정과 이성의 조화에 따라 웃음과 해학의 공간, 공포와 경이의 공간으로 설정하여 동작 구성의 나열 보다는 몸과 이미지가 빚어내는 접점에서 빚어지는 교류에 그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작품의 무대구현에 있어서 몸의 네 부분과 그에 따르는 네 가지 체계를 연암의 소설 ‘열하일기’ 중 하룻밤 아홉 번의 강을 건넌다(一夜九渡河記)는 스토리텔링과 연계함에 있어 가장 중심이 되는 이미지는 (강)물이다. 강물은 높고 좁은 곳을 거쳐 사나워졌다가 평온에 이르러 제 길을 간다. 그렇다면 네 장면과 네 가지 체계는 강물의 성질 즉, 높고, 빠르고, 사납고, 온화한 이미지로 표출되어질 수 있지만 실제적 물 자체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강물의 콘셉은 설치 미술가인 서도호의 작품 ‘집’에서 모티브(motif)를 얻어 천과 그림, 그 안에서 투사되는 영상의 힘을 빌어서 강의 모습을 수직과 수평으로 나누어 각 장면의 변화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다. 무용수들이 물 안에 있는 모습과 밖에 있는 모습이 생의 양면인 것처럼 말이다.

화합과 융화, 무용을 통한 그 과정

최근 장르 간의 협업은 이전의 예술계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활발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무대화 되고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안무자와 무용수의 입장에서 새로운 변화의 추세는 새로운 스타일 추구를 목표로 하게 된다. 물론 그 바탕에는 관객과의 소통과 적극적 공감의 모습이 자리하고 있어야한다.

타인과의 관계 속 소통과 호흡을 ‘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몸을 섞는다는 것, 춤을 춘다는 것의 끈끈함을 작품에서 실현을 통해 증명하고자 한다.

<창무회>는 순수민간단체로서 한국 창작 춤의 틀을 마련하는 수많은 작업을 수행해 왔으며, 동시에 한국창작춤을 세계화 하는 작업을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한국의 전통에 근거하고 있으면서도, 오늘의 우리 현실에 맞도록 강한 실험정신으로 현대화 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 및 단체들에게 지속적인 창작을 위한 내적 자극과 비전을 제시하고 공유하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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