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 디도나토, 그녀의 특별한 첫 내한공연!

롯데콘서트홀, Joyce DiDonato in War & Peace : Harmony through Music (1/21)

2018-12-22     강창호 기자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2019년 세계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아티스트들이 꾸미는 다채로운 공연, 롯데콘서트홀의 “Great Classic Series”가 새롭게 펼쳐진다. “Great Classic Series”는 밀도 있고 심도 깊은 클래식 음악과 만날 수 있는 롯데콘서트홀의 정통 클래식 콘서트 시리즈로 전세계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연주자들을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이다.

2019년 “Great Classic Series”의 포문을 여는 첫 주인공은 메조 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이다. 세계 최고의 오페라 극장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 중인 현역 최고의 프리마 돈나, 조이스 디도나토가 드디어 한국 청중과 만나는 그녀의 첫 내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많은 애호가들의 관심이 롯데콘서트홀로 집중된다.

1월 21일 저녁 8시에 열리는 조이스 디도나토의 내한 공연은 2017년 발매된 그녀의 음반 <In War & Peace>에 수록된 레퍼토리들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를 비롯하여 헨델과 퍼셀 등 바로크 시대의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아리아들을 선보인다.

조이스 디도나토 & 일 포모 도로 앙상블  

이번 공연에는 2012년 창단한 고음악 전문 연주 단체인 일 포모 도로(Il pomo d’oro) 앙상블이 함께한다. 특히 2006년부터 이 앙상블을 이끌고 있는 러시아 출신의 젊은 마에스트로, 막심 에멜랴니체프는 열두 살에 지휘자로 데뷔한 이후 하프시코드 연주와 지휘에 고루 두각을 나타내며 고음악계의 새로운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건반 악기와 지휘를 병행하는 재기발랄한 에멜랴니체프가 이끄는 일 포모 도로와 조이스 디도나토가 빚어낼 섬세한 하모니 역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 공연은 조이스 디도나토가 특별히 아끼는 헨델, 퍼셀,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아리아를 전쟁과 평화의 두 파트로 나누어 "음악을 통한 화합"의 메시지까지 담아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 공연은 특히 음악 외에 남성 무용수와 몽환적인 영상 등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공연을 수록한 음반 <In War & Peace> 는 2017년 그라모폰상을 수상하며 다시금 공연의 완성도와 예술성을 입증하였다.

세계적인 명성에 걸맞게 음악을 통해 세계 평화를 실현해가는 열정의 실천가

평소 ‘평화’라는 테두리 안에서 진지한 고민을 예술로 승화시킨 조이스 디도나토는 이에 대한 기고문에서 다음과 같은 기획의도를 밝힌 바 있다. “지구상에 존재했던 훌륭한 예술가들 중 특별히 헨델과 퍼셀의 도움을 받아, 저는 정중하게 여러분 모두를 ‘외부의 갈등과 고요’ 또한 ‘내적 전쟁과 평화’가 뒤 섞인 이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는 자리에 초대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이 어떠한 영역에 머물고 싶은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이처럼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예술적인 가치로만 펼치는 것을 넘어 사회적인 역할까지 실천하고자 하는 조이스 디도나토에게는 그 강인함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뜻깊은 일화도 있다. 2009년 여름 그는 영국 코벤트 가든에서 로시니 오페라 공연 도중 무대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친 후에도 휠체어를 타고 계속 공연을 이어가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제 앞에 장애물이 생기면 생길수록 저는 더욱 더 힘이 납니다”라는 그녀의 말은 최고의 자리에서 보여주는 더 큰 열정과 인내를 느끼게 하며 그녀의 공연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