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츨라프가 연주를 시작하자, 갑자기 그 곡은 ‘음악’이 되었다!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2019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1/5-6)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기해년 새해를 맞이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강은경)은 두 명의 수석객원지휘자와 정상급 음악가들이 함께하는 풍성한 무대를 펼친다.
서울시향의 2019년은 ‘올해의 음악가(Artist-in- Residence)’이자 현재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받고 있는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와 함께 시작한다. 테츨라프는 서울시향과 2011년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 이후 8년 만에 함께하며, 2014년 내한 이후 5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나게 된다.
작품의 본질을 파헤치는 이지적인 연주!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의 시마노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월 5일(토)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1월 6일(일) 5시 롯데콘서트홀에 열리는 <올해의 음악가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①, ②>에서 테츨라프는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와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20세기 폴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새로운 음색과 표현을 갖춘 음악사상 최초의 ‘모던’한 협주곡으로 꼽힌다.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에로틱한 비르투오시티가 넘쳐난다. 테츨라프는 2009년 피에르 불레즈, 빈 필하모닉과 이 곡을 DG레이블로 녹음하여 “하나의 경이” (아이반 휴이트, 텔레그라프)라고 절찬을 받은 바 있다. 테츨라프의 손을 통해 나오는 음악은 바로크이건 현대이건 매혹적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 테츨라프를 통해 연주되어야 하는 이유를 이번 협연무대를 통해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거대한 음악적 프레스코화’, 알프스 교향곡
한편, 후반부에 마르쿠스 슈텐츠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작 ‘알프스 교향곡’을 선보인다. 알프스의 해돋이, 폭포, 빙산, 폭풍과 일몰을 묘사하며 대자연의 경이를 담아낸 작품이다. 치밀한 묘사력을 바탕으로 오케스트라 악기의 음악적 효과들을 극대화하여 알프스 산맥을 표현한 ‘거대한 음악적 프레스코화’라고 일컬어진다. 새해를 맞이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