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당감 마을 스토리텔링 ‘당감’ 발간
주민들 구술 바탕 다양한 마을의 역사·이야기 기록
2018-12-13 양희정 기자
[시사매거진/부산=양희정 기자] 부산 부산진구는 13일 당감동에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당감’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당감’은 당감동이라는 지명과 ‘당신을 기억하는 감성기록’이라는 의미다. 마을환경개선사업의 대상지인 ‘당감 행복한마을’ 주민들의 구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마을의 역사와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농촌마을이었던 당감동은 광복 직후 일본에서 귀환한 동포 상당수가 정착했고, 한국전쟁 때 피란민촌을 이룬 곳이다. 이후 신발산업의 대표 브랜드인 태화고무, 진양화학 등 부산의 대표적인 신발공장이 인근에 설립되면서 노동자들의 주 거주지로 북적이던 마을이다.
부산의 신발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공장노동자로 살던 많은 사람들이 떠났어도 당감 행복한마을 주변에는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 책에는 마을의 기원, 피란민이 정착한 곳, 당감동이 간직한 고향의 맛, 신발공장 이야기, 당감시장, 당감동에서 만난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토박이 주민들의 기억과 시선으로 풀어낸 생생한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수록됐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이 책을 통해 마을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며 세대 간 공감대를 넓히는 한편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