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언제 어디서나 책 읽는 부산 만들기”

시청 내 ‘꿈+도서관’ 조성, 부산역 북하우스 설치

2018-12-12     양희정 기자

[시사매거진/부산=양희정 기자] 부산시가 ‘언제 어디서나 책 읽는 부산 만들기’에 나선다.

부산시는 ‘시민이 행복한 책읽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의 생활터전 가까이에 손쉽게 방문 가능한 독서공간을 촘촘히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평균 독서시간은 평일 23.4분, 주말 27.1분, 독서장애 주요인으로는 ‘시간이 없다’로 나타났다.

이에 부산시는 독서할 여유가 없는 시민을 위해 접근성이 뛰어난 독서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손쉽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 독서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 첫걸음으로 부산시청 1층 로비에 공공도서관인 ‘꿈+도서관’을 광역단위 최초로 조성한다. 차갑고 딱딱한 행정공간을 책으로 채워진 따뜻한 소통공간으로, 행정공간을 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꿈 도서관’이란 단순한 독서공간을 벗어나 시민이 소통하고 문화를 향유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역할까지도 더한다는 뜻이다. 꿈+도서관은 오는 2020년 개관을 목표로 규모 1110.25㎡, 장서 3만권으로 책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두 번째로 부산 방문의 주요 관문인 부산역에 북하우스를 조성해 부산의 첫인상을 책도시로 심을 계획이다.

‘부산역 북하우스’는 3층 식당가 북항방면 코너에 조성될 예정으로, 산만한 대기실과 떨어져 있어 조용하고 향후 북항주변이 재개발되면 조망도 좋은 곳이 된다. 북항재개발로 들어서는 마리나 등 대규모 쇼핑몰과 복합단지의 유동인구를 수용하는 북항 역세권 문화공간의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생활에 쫓겨 도서관을 방문하기 힘든 시민들을 위해 잠깐의 틈이 날 때 책을 볼 수 있도록, 시민 생활터전과 가까운 곳에 ‘생활밀착형 공립 작은도서관’을 확충해 공공도서관 간 벌어진 틈새를 촘촘히 메운다.

‘작은도서관’은 마을사랑방 역할을 하며 지역주민의 친근한 독서공간으로 그 기능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재 378개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금정구·연제구 등에 9개관이 신규 조성된다. 2022년까지는 16개관 이상 증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365일 24시간 무인도서관인 ‘U도서관’도 4개소 확충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내년 공공도서관 건립 2개관, 리모델링 5개관 등 공공도서관 확충에도 적극 나선다.

강태기 부산시 교육협력과장은 “책읽기 좋은 환경을 시민의 생활터전 가까이에 조성해 일상과 함께 하는 독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민선7기 도서관 정책 공약인 ‘다함께 누리는 독서복지 책두레 도서관 구축’으로 지역 내 도서관 협력 네트워크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