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지역 발판으로 국제경제 거점도시 추진

“세계관광 대세 요우커 수용에 집중한다”

2015-02-13     안수지 기자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장애인아시안게임 그리고 전국장애인체전 등의 국제적 행사를 성공리에 유치한 인천광역시는 개항의 역사와 더불어 수출산업의 전진기지로 큰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최근 송도와 영종, 청라 3지구인 인천경제자유지역을 교두보로 2020년까지 국제적 경제 거점도시이자 전문 서비스업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천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전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기도 하다. 역대 최대 규모인 300억 달러 수출을 비롯해 중국과 독일 등의 해외투자유치가 일어나고 있는 이곳의 유정복 시장을 만나 인천광역시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지난 2014년 7월, 제6대 인천광역시장으로 당선된 유정복(58) 전 안정행정부 장관은 6개월 동안 인천의 발전을 위해 재정적 토양을 복원하는 데 주력했다. 새로 맞이하는 2015년을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4가지의 역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는,경제 활성화를 통해 풍요로운 시민의삶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장기적 경제 발전의 동력인 로봇, 자동차, 바이오, 관광, 마리나, 서비스 등 8대 전략산업에 대한 세부실행계획을 각각 수립하고 추진 로드맵을 확정할 방침이다.


둘째는, 역동적인 세계도시를 지향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BMW사와 R&D와 물류센터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중국 상하이 경제자유무역지대와 VIP 교류협력에 합의했다. 그리고 CTF그룹 투자유치 LOI를 접수하는 등 활발한 투자유치 활동에 정책을 집중했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대상지별 적합한 사업들을 제시하고 규제완화 등을 포함한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또한 첨단기업의 투자유치뿐만 아니라 인천만의 스토리텔링으로 새로운 관광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인천이 가지고 있는 해양자원을 발굴하고, 관광산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관광공사를 새로이 부활시키고 있다. 또한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을 인천으로 흡수하기 위한 전략적 계획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셋째는, 한국인의 특유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천만의 가치 창조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의 근대문화자산과 내항 재개발을 연계하여 원도심을 창조적으로 복원하는 ‘도시재생전략계획’을 새로이 수립해 신·구의 조화를 적절히 이뤄가겠다는 포부를 그리고 있다. 그중 쓰레기 매립지, 루원시티, 제3연륙교, 주경기장 사후활용 방안 등 복잡한 문제들을 인천시가 직접 주체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관계 기관과 해결방안을 조율하고 모색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방침임을 시사한다.


넷째는, 시민 중심의 시정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시장이 되기 위해 소통과 참여의 창구를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개청 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시민원탁토론회의’에서 인천시민의 고견을 경청한 것처럼, ‘시민행복정책자문단’과 ‘공약시민점검단’ 등 다양한 채널을 두고 앞으로도 더욱 소통의 폭을 넓혀나가겠다는 의지다.


이를 통해 유정복 인천시장은 “처음 인천시장으로 취임하고 난 후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바로 ‘13조 원에 달하는 인천시의 부채를 어떻게 해결하는가’였다.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가운데 불과 6개월 만에 채무액이 감소하는 재정건전화의 전환점을 이루었다. 특히 국비와 특별교부세로 지원받는 내년도 정부예산 2조 853억 원은 인천시 역대 최대 규모이며, 그동안 타 지자체에 비해 부족했던 보통교부세도 전체 파이가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약 2천억 원이 증가된 4,300억 원 규모의 확보다. 또한 지난 20여 년간 진전 없던 수도권매립지 문제도 선제적 조치에 합의됨으로 구체적 보상방안 등이 논의되었다”고 들려준다.


무엇보다 지난해 달성한 300억 달러의 수출규모는 인천시 역대 최대 규모이며, 중국과 독일 등의 해외투자 유치도 본격적으로 진행해 탄력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 48년간 인천시민의 숙원이었던 ‘인천병무지청’도 올 2015년에 설립될 예정이라 발걸음이 분주하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경기를 유치해온 유정복 인천시장은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거대 자본이 투여된 만큼 문화, 관광, 복지(체육)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 종합복합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시민 아이디어 공모와 경기장 위탁운영기관별 토론회, 체육시설 활성화 T/F팀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월경 전문가 자문위원회,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2월말 경에는 경기장 활성화 종합실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그리고 주경기장은 시설운영비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대규모 수익시설을 유치하는 동시에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수익시설 유치 사업설명회를 12월 23일에 개회하여 업체의 의견 수렴과 입점의향 등을 분석하고 있다. 또한 1월 중 입찰공고를 의뢰하여 2월에 사업자가 선정되면 공사 등의 운영준비 기간을 거쳐 2016년 상반기부터는 입점, 운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국내외 주경기장에 대한 수요자가 있다면 해당 자본을 통해 주경기장 전체를 매각하는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세계 대회를 유치한 국제도시로서 전 세계 10억 가구가 시청하는 빅 이벤트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를 유치하는 데도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프레지던츠컵 대회는 타이거우즈 등 세계 최고의 골퍼들 중 전년도 대회성적을 기준으로 미국대표 12명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대표 12명을 선발하여 토너먼트 방식으로 매 홀수년도마다 치러지는 대회이다. 특히 미국 PGA투어가 주관하는 대회 중 가장 인기 있고 영향력 있는 대회라고 할 수 있다. 대회 명예의장은 개최국의 전?현직 대통령이 맡고 있을 정도다. 2013년 미국에서개최된 대회에서는 버락오바마대통령이명예의장을 맡았고, 2015년 인천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명예의장을 맡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처럼 세계 골프팬의 ‘꿈의 잔치’라 할 수 있는 프레지던츠컵은 오는 2015년 10월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개최된다. 본 대회가 10회를 치루는 동안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 국가에서만 개최되었고 비영어권 국가인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린다. 한국이 일본보다 먼저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만큼 프레지던츠컵의 인천 개최는 한국 스포츠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 사건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따라서 유 시장은 2015년 열릴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를 통해 세계 속에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알릴 절호의 기회임을 애써 피력한다. 전 세계 225개국 30개의 언어로 10억 가구가 지켜볼 이번 골프대회는 미국의 NBC, ESPN 등 세계 유수의 방송과 통신, 언론들이 일제히 하루에 수차례 보도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한 언론사의 경우 프레지던츠컵에 대해 1억 4,300만 유로(약 2,080억 원)의 효과를 예상하고 있을 정도다. 인천시 역시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송도국제도시 홍보효과 등을 고려해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클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발전가능성과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인천에서 새로운 가치창조를 통해 도시발전의 방향을 만들어나가고자 ‘온리 원(Only One) 인천’, ‘퍼스트(First) 인천’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인천은 중구와 동구 등을 비롯해 유난히 최고(最古), 최초의 역사와 문화가 많아 스토리텔링을 통해 인천만의 브랜드를 극대화하기에 유리하다. 또한 세계적인 국제공항과 항만을 갖추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비행기로 2시간 내 어디든 갈 수 있으며 168개 천혜의 섬과 고인돌에서 근현대사까지 아우르는 역사문화 자원 그리고 바다와 섬, 아라뱃길 등 개발할 관광자원도 무궁무진하다. 이를 통해 섬 박람회와 패키지 등 지역특성에 맞는 신(新)브랜드를 창조해 나갈 계획이다”고 들려준다. 

현재 인천공항과 인천항이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인천은 올해 중국인 관광객 40만 명을 포함해 해외 관광객 45만 명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2015년 관광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요우커를 대상으로 맞춤형 전략상품을 개발하고 중저가 숙박시설을 개선하는 등 체류형 관광 수요를 창출하는 데 기획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K-POP 콘서트’, ‘음악불꽃축제’, ‘비밥 공연’ 등 타 도시에서 찾아보기 힘든 ‘음악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이러한 공연을 상설화하여 요우커의 지속적인 유입을 유도해 ‘체류하고 싶은 관광도시 인천’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적극적인 중국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지방정부와 공공기관, 여행사와 언론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관광 설명회와 팸투어를 기획하는 등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도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홍보 마케팅을 동원하고 중국 현지 1위 포털 사이트 시나닷컴 블로그와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웽보 등에 인천 관광자원을 소개하며 현지 관광객에게 인천에 관한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발 빠른 인천 내 교통망을 위해서도 고속철도 KTX 등의 노선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천발 KTX 노선 신설’ 사업은 공사 중에 있는 수인선을 경부고속철도와 연결함으로써 수도권과 매우 빠른 시간대로 업무 연결을 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노선이 개통되면 대전까지 1시간, 부산과 광주까지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어 300만 인천시민의 이동권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지난 12월 국회에서 연구용역비 2억 원이 반영되어 ‘인천발 KTX 사업’이 야심차게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인천과 부천, 김포를 아우르는 광역 교통망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간 공동발전을 위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번 1월 중 정부 지역생활권 협력사업에 인천?부천?김포 관련사업을 지원하고, 지역생활권 발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당 계획에 따라 문화와 영상산업을 통한 수도권 창조경제 주도, 생활권 내 공공시설 공동이용과 프로그램 연계, 해양?생태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영종도 미단시티의 카지노 복합단지를 비롯한 창조경제의 핵심사업을 올해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히 복합리조트 산업은 대형화, 복합화, 집적화가 큰 흐름이다. 이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영종지구인 만큼 복합리조트 집적화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해 인천의 명실상부한 서비스 산업의 허브가 되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도화동 제물포스마트타운에 위치하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인재의 아이디어 사업화와 창업지원, 지역의 창조경제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기업 지원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여기에 공항·항만·GCF·수도권과의 인접성 등과 한진그룹의 육·해·공 종합 수송 물류능력을 연계해 녹색물류산업에 대한 창조경제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고, 서해 150여 개 천혜의 섬과 국제공항·인천항 등을 활용하여 해양·의료 관광산업을 활성화해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미래가치가 뛰어난 송도, 영종, 청라 인천경제자유구역 외에 구도심에 대한 활성화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낙후된 구도심의 주민들을 위해 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행?재정적 지원제도 마련과 더불어 규제완화에 관심을 기울이며 지역이 지닌 전통과 역사?문화적 가치 그리고 성장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먼저 대표적 원도심 재생 성공모델을 위해 중구 월미도, 내항, 개항장 차이나타운에서 동구 동인천역에 이르는 약 3.6m² 대상지에 중국의 요우커를 겨냥한 관광 거점과 문화융합형 창조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중?동구 일원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고 들려준다.


특히 올 2015년에는 원도심 지역 전체인 820m²를 대상으로 ‘인천도시재생전략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유형별로는 경제기반형, 근린재생형으로 나누어 경쟁력 있는 지역 발굴과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지정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비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장기간 경기침체 여파로 중단·지연되어 왔기에 추진위원회 해산 구역에 대해 매몰비용을 지원하고, 전면철거를 요하는 구역은 사업추진을 적극 지원하며, 전면철거가 필요 없는 구역은 해제를 유도하거나 정비·보전·개량 등 특성화된 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여기에 관리사무소가 없는 정비구역의 다세대, 다가구 주택에 대해 집수리 지원과 택배보관소, 마을환경 개선을 위한 권역별 서비스센터를 제공하는 등 ‘마을주택 관리 지원 서비스’를 시행하고, 재개발 해제지역을 중심으로 임대주택 공급과 마을환경 개선 등의 ‘맞춤형 주거 지원 서비스’를 지원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유 시장은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 육성과 소상 공인 지원시책도 매우 중요하다. 관내 강화풍물시장, 신기시장, 용현시장, 서구중앙시장 등 전통시장 고유의 기능을 살린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하는 방침도 세우고 있다. 특히 신포국제시장, 인천종합어시장, 부평문화의 거리, 가좌시장 등 4개 시장은 ‘글로벌 명품시장 발굴 육성 추진대상 시장’으로 지정돼 있다. 그리고 관내 전체 사업체의 39.6%를 차지하는 인천 소상공인들을 대기업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인다.


하나은행과 지역사회공헌사업 협약을 통해 로컬 푸드 인식제고와 친환경 소비 실현의 일환으로 로컬 푸드 한마당 사업 상설화를 추진하고, 청소년·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불우이웃돕기 행사도 신규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신한은행과도 지역사회공헌사업 협약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시상과 소상공인 자긍심 고취 방안의 일환으로 인천시 최초로 소상공인 경영대상 시상(7개 분야)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