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동 주민센터에 가면 천사가 있다

【시사매거진/전북=최경용 기자】 완산구 노송동주민센터 입구에 천사기념관을 조성하였다.

항상 연말이면 나타날까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주인공 바로 얼굴없는 천사이다.

작년에는 12월 28일 오전 11시쯤 노송동 주민센터에 한통의 전화가 걸려와 40~50대의 중년의 남자목소리 “동사무소 뒤로 가면 돼지저금통이 놓여있습니다”라는 짤막한 말을 남기고,  그곳에는 A4박스에 5만원권 지폐와 동전등 6천 27만 9천 210원 들어 있었고 “소년소녀가장여러분 힘든 한해 보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내년에는 더 좋아질꺼라 생각합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라는글이 적혀 있었다.

노송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그간 얼굴 없는 천사를 기리기 위하여 주민센터 뒤에 천사공원을 조성했으며, 천사축제 8회 개최, 4천5백여 세대에 명절 현금과 연탄, 쌀 등을 전달해왔다.

또한, 얼굴없는 천사의 뜻을 한층더 받드는 차원에서 천사장학생을 양성하는 사업을 벌여 노송동 초·중·고 생 10명에게 총 연간 6백8십만원을 수여하였으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계속 장학금을 지급하고 대상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노송동장은 “주민센터 입구를 천사기념관으로 조성해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천사 기념관을 보며 후원에 참여하는 천사시민이 늘어날 것 같다”며 “한사람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는 사람의 도시 전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