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긍정의 힘으로 고객과 함께하는 녹색전문기업
기업가정신은 오너를 열정으로 가득 채운다
“꿈꾸라! 모든 것을 이룬다. 함께하라! 모든 이는 내 가족이다. 즐겨라! 세계의 중심에 선다.” 흔치 않은 여성 제조업 오너로서, 여러 멘티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멘토로서, 다수의 기업, 봉사 단체의 임원으로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테크유니온 신유정 대표. 주변을, 나아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고자 쉼 없이 연구개발과 제품생산에 매진하는 그의 실현 가능한 큰 포부를 들어본다.
친환경 도시미관 · GREEN 제품 생산시공기업, 테크유니온
(주)테크유니온은 1998년 8월 창업 이래 구조물 분야, 화학 분야, 신성장업무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해 왔다. ‘TU 연구소’ 개소 이후 각각의 분야에 맞는 기술개발 및 기술의 교차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 더욱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색기술인증, 금속재울타리 단체표준인증, 벤처기업인증, 이노비즈기업인증, ISO9001:2008인증, 유망중소기업인증, 환경표지 인증 및 KS인증을 획득했고, 대통령상, 부산시장상, 방위사업청장상, 국세청장상, 조달청장상을 수상, 또 특허 및 산업지적재산권을 다수 보유하여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다수의 히트상품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녹색기술인증, 환경표지인증, KS인증을 받은 친환경 합성목재로 목재의 단점을 보완한 최고의 외장재인 T-WOOD(합성목재)와 AL, STS, 합성목재난간으로 특허 등록된 브라켓과 튼튼하고 아름다우며 현장에 맞는 이미지의 각종디자인으로 구성된 펜스 제품인 Ecozy(디자인난간)가 많이 알려져 있다.
수용성 복합 페인트박리제로 VOC규제물질이 전혀 없이 친환경제품으로 개발되었으며 다종의 페인트라 할지라도 처리가 되는 제품인 마일드박리제와 온돌마루 수용성 접착제로 획기적인 가격인하 절감법을 발견하여 산학협력으로 개발된 제품인 푸르제 역시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 세상에 없던 소재 개발할 것
테크유니온은 1998년 화학소재 기업으로 출발했다. 국제환경법을 전공했던 터라 악화되어가는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 지속 가능한 개발 및 지구동반자관계를 형성하기로 약속한 리우회담에 착안해 친환경제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표적인 제품이 마일드박리제로, 맨손으로 다뤄도 무해한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아 이른바 대박이 나기도 했다.
사업 초반 여유가 부족하던 시기, 지인을 통해 우연히 접하게 된 디자인울타리 제작을 시작으로 구조물 분야에도 진출하게 된다. 화학제품과 기계 부문, 까다로운 방위산업체 납품에서 얻은 노하우는 큰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신유정 대표는 소재부분의 다양성·차별성을 위해 개발했던 T-WOOD의 성공적인 출시에 이어 최근 차기소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가벼우면서도 얇고 튼튼한 100% 불연 세라믹 소재가 그것인데, 세상에 없던 기술인지라 공개된 내용을 찾을 수도 없다. 개발은 현재 90% 정도 달성된 상태로 조선업계를 수요처로 보고 있다. 지난 2년간 연구가 진행되어 왔고, 앞으로 2년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발 완료시 국제적인 표준이 될 것으로 수많은 인증과 시스템 구축, 양산 기계 제작 등에 필요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
오너를 열정으로 가득 채우는 기업가정신
신유정 대표는 지난 8월 부산국제금융센터 준공식 오찬모임에 초청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부산지역 중소기업·기관인사 등 11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건배사를 제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사)한국여성벤처협회 부회장, (사)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의원, (사)부울 이노비즈협회 이사 등 외부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빠듯한 외부일정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신 대표 역시도 창업 초반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회고한다.
“말 그대로 밑바닥부터 직접 다했죠. 차 트렁크에 곡괭이며 삽이며 싣고 다니면서 기초 토목공사도 하고, 지게차 운전에 신호수까지. 몇 년간 머물던 미국 공사현장에서는 여성 관리자가 많았거든요. 우리나라 현장은 그렇지 않던 시기였습니다. 인부들이 농담 던지고 해서 눈만 내놓고 일하기도 했었죠. 현장만 그랬던 건 아닙니다. 영업차 들른 관공서들도 다를 게 없더군요. ‘여자가 야쿠르트나 팔지 왜 왔냐’는 말도 들었고요. 그때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대인기피증까지 생겨 회사로 숨어버렸죠. 전화위복이 된 건지 몇 년을 연구개발과 제품생산에 몰두했더니 경쟁력은 올라가더군요.”
그는 2006년 이후 직원들의 요구로 다시 회사 밖으로 나오게 됐다. 분위기도 바뀌어서 여성오너들의 설자리도 많아졌다.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디자인센터 등의 도움도 받았다. ‘합성목재 패키지디자인 및 T-WOOD BI제작’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조업에는 드문 여성오너로서 같은 여성벤처기업에 멘토링도 꾸준히 하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이 많았던 터라, 후배들은 좀 더 안전한 길을 걷도록 실패의 경험을 공유가고, 아이템을 보는 눈을 비롯한 경영교육 등에 열정을 다한다. 멘티들 역시 좋은 결과를 내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2008년 즈음해서 이상하게도 기업가정신이 생기더군요. 쉽지 않은 제조업체를 경영하면서 ‘사회를 위해 신경을 쓴다던가, 내 직원들을 더 키워야 겠다’는 등의 생각이 강하게 든겁니다. 초창기때 보다 더 열심히(직원들 보다) 하는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마음이 생긴거죠. 7시에 출근해 늦게 까지 일하는 걸 5~6년 지속했더니 습관이 되더군요. 주말도 없이 뛰다보니 삶이 피폐해지기도 했습니다. 우울증이 오려고도 했고요. 그래도 알아주는 직원들이 있어 힘이 납니다. 원동력이 되는거죠. 저는 더 애살을 갖게 됐고요.”
신유정 대표에겐 근사한 바람이 있다. 언젠가 계열사를 10개 정도 두고, 직원들이 CEO가 돼서 어느 조찬모임에 이 사장단을 대동하는 것이다. 바람만은 아니다. 실제로 직원들이 2개 업체의 대표가 됐다. 또 M&A를 준비 중인 업체도 있어,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이 바람이 실현될 듯하다.
환경편익과 지역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녹색제품 구매지난 2005년 7월1일부터 녹색제품 구매 촉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공공기관에서 구매하고자 하는 품목에 녹색제품이 있는 경우, 녹색제품을 의무적으로 구매한다. 공공기관이 책임감을 갖고 친환경상품 구매를 이행하도록 매년 기관별 친환경상품 구매계획과 실적 공표를 의무화 한다(법 제3조, 제6조, 제8조)는 내용이다.
녹색 제품은 환경표지나 우수재활용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환경오염 저감, 에너지 자원 절약, 인체 유해성 예방 등의 환경적 편익이 높은 제품을 말한다. 지난 9년간 정부와 공공기관은 녹색제품 구매의무화 시행 전 대비 8배의 녹색제품을 구매해 9,018억 원에 이르는 환경편익을 발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 425만 톤의 이산화탄소도 감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장터에서의 지난해 부산지역의 녹색제품 구매현황을 보면,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역업체 비중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물론 지역업체 제품이 무조건 다 우수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품질은 따져보기도 전에 관행에 따라 제품을 결정하고 있다는 것은 지역업체들이 아쉬워하는 대목이다. 다른 지역은 지역 기업을 우선해 제품을 선정하는 반면, 부산은 조달우수제품이라든가 가격이 저렴한 지역업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 쓴다는 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역업체의 성장이 지역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고려해야 할 때다.
신뢰와 긍정의 힘으로 고객과 함께하는 녹색전문기업, 테크유니온은 ‘월드클래스 300’ 진입을 목표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이들의 건승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