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중심 잡은 골프공 ‘디스커버리Ⅲ’ 출시

골프산업의 해외수출, 이제는 글로벌 기업을 향해 뛸 것

2014-11-05     윤경석 부장

‘나는 골프와 안 맞다’고 생각하는 골퍼들에게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이제 골프로 친목을 다지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도시 근교에 골프클럽이 많이 늘었을 뿐 아니라 그린피도 부담 없어 부부나 가족, 친구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직장동료와 함께 저녁을 먹고 그냥 집에 들어가기 허전할 때 간단히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것도 이제는 직장문화가 되었다.

골프를 치지 못하면 사회생활하기 힘들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하지만 아무리 연습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며 한숨 쉬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어쩌면 ‘골프공’의 문제일 수 있다.

지난 2006년부터 골프공 유통사업을 하면서 전 세계의 골프공을 다 접해 본 에이스골프 김영준 대표가 밝혀낸 것이 바로 이러한 골프공의 구조적 결함이다. 아무리 연습해도 골프실력이 늘지 않고 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사람들에게 골프공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대한민국 골프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할 것

에이스골프는 작년 호남창업보육센터에 입주,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디스커버리Ⅲ’를 출시했다. 김영준 대표는 “호남창업보육센터는 벤처기업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주어 1년 만에 매출 50% 신장이라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현재 호남대 골프산업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 대표는, 골프의 타수가 줄지 않는 것은 골프공의 결함을 없앰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공의 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 즉 공의 무게중심을 잡으면 평균 5타 이상 핸디를 줄이는 효과를 본다는 것이다.

기존 골프공이 무게중심이나 형태, 밸런스에 관계없이 무작위로 퍼팅라인을 인쇄했다면 ‘디스커버리Ⅲ’는 완벽한 밸런스와 무게중심을 정렬하는 특허기술을 적용해 골프공에 단 한 개의 퍼팅라인을 정확히 찾아 표시했다.

이 하나의 표시가 의미하는 바는 실로 엄청나다.

‘디스커버리Ⅲ’로 플레이 한 골퍼들은 평균 5타 이상 핸디를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전국에 골프장이 600여 개가 있는데 골프장의 입장에서는 골퍼들이 평균 5타 이상을 줄이게 되면 약 10% 정도 빠른 경기진행이 가능하다. 골퍼들이 느끼는 재미도 배가될 뿐 아니라 이로써 발생하는 골프장의 운영수익이 증가될 것을 충분히 예상을 한다.

김 대표는 “그동안 수많은 연구개발과 시행착오를 거쳤다. 액체에 공을 띄워 무게중심을 잡고 접합부위를 찾아서 공의 자연흐름을 방해하는 것을 찾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인고의 시간이 지나 이제는 세계적으로 특허가 인정되고 있어 수출상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에이스골프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골프공 발란스머신’을 개발했다. 이는 무게중심을 고려하지 않고 나온 기존 골프공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기계로, 작년에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가히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며 입소문이 퍼져, 올해 중국과 호주에 지사를 설립해 첫 해외수출의 물꼬를 텄을 뿐 아니라 미국, 일본, 뉴질랜드 등에도 지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골프공의 무게중심을 잡는다는 하나의 대전제가 해결되자 여기에 따라 수많은 아이템이 파생된다. 현재 우리는 칼라볼 특허를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11월 말 경 칼라볼 5종 세트가 출시될 예정이다”라며 “최근 침체기에 있는 골프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제는 우리가 골프용품을 역수출하는 나라가 되었다. 그동안 해외브랜드만 선호하던 국민들도 이번 기회에 인식을 바꿔 우리나라 골프용품을 사용한다면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에 재학 중이며 학교 창업보육센터의 지원을 받으며 전공분야에 대한 연구개발로 창업을 해 수출길을 열어가는 것. 이것이야 말로 ‘창조경제’의 롤모델이며 진정한 벤처기업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김영준 대표는 “골프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다. 땀의 대가는 반듯이 따라오는 법, 우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해 대한민국 골프산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