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들 "北NLL침범, 고위급접촉서 NLL 의제화 시도"
"북 인민군, 2015년 조국통일 목표로 전술 변경"
2014-10-08 최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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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은 NLL을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주요 의제로 삼기 위한 북측의 의도적인 행위라는 분석이 나왔다. |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은 NLL을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주요 의제로 삼기 위한 북측의 의도적인 행위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미국 사회과학원의 리언 시걸 박사는 "북한의 경비정이 일부러 북방한계선을 넘어왔다는 것은 한국의 대북 관여가 재개됐을 때 걸려있는 이해관계가 이산가족 문제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키려는 의도"라고 견해를 밝혔다.
시걸 박사는 "북한은 북방한계선 문제를 한반도 평화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면서 "남북 고위급 대화에서 첫번째 의제는 아니더라도 이 문제가 반드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한국학연구소 부소장도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남북한 고위급 관리의 접촉에 이어 곧바로 벌어진 서해 교전 상황이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스트라우브 부소장은 북한 정권의 기본적인 대남전략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방한에 연이은 북한의 북방한계선 무력화 시도는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은 이날 북한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인민군이 2015년 조국통일이란 목표 아래 군부대들의 전술과 훈련방식을 완전히 변경했다"고 북한 내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