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탈북 파이터' 장정혁, ROAD FC 데뷔 무대 갖는다

XIAOMI ROAD FC 051서 맥스 핸다나기치와 맞대결 확정...어려운 삶 이겨낸 파이터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2018-11-21     홍승표 기자

[시사매거진=홍승표 기자] 두만강을 건너온 ‘탈북 파이터’ 장정혁(21, 김대환MMA)이 ROAD FC 데뷔전을 갖는다.

장정혁은 오는 12월 15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개최되는 XIAOMI ROAD FC 051에서 맥스 핸다나기치(22, JUNIOR MMA NYMBURK)와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장정혁은 아마추어 대회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경험을 쌓았다.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준수한 실력을 지녔으며 특히 힘을 실은 강력한 한 방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능력을 갖췄다.

장정혁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를 통해 ROAD FC에 데뷔하는 맥스 핸다나기치는 긴 리치를 활용한 거리 싸움에 능한 선수다.

난타전을 즐기는 두 파이터가 만나 데뷔전을 치르는 만큼 더욱 치열하고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탈북 파이터’라는 별명에서 드러나듯 장정혁은 13살까지 북한에서 고된 삶을 살다 어머니와 함께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너 중국을 거친 후 대한민국에 정착했다.

인터뷰에서 장정혁은 "너무 무서웠다. 넘어오는 내내 제발 잡히지 않기를 기도했다.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넘어왔다"며 "북한에 가족들이 많았는데, 한 명이라도 입을 덜어주는 게 돕는 길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어머니와 둘이 목숨을 걸고 넘어오게 됐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찾은 중국이었지만, 그곳에서의 삶도 녹록지 않았다. 탈북민이란 이유로 얻어맞기 일쑤였고, 사람이 아닌 물건 취급을 받았다.

장정혁은 "중국에서는 북한에서 넘어온 사람들을 북송시키기 때문에, 잠을 자다가도 마당에 있는 개가 짖으면 뒷문으로 도망가며 매일 긴장 속에 살았다"며 "북한에서의 삶보다 중국에서의 4년이 더욱 힘들었다. 그래서 결국 대한민국으로 넘어오게 됐다"고 힘들었던 지난 날을 떠올렸다.

대한민국에 정착한 장정혁은 '종합격투기 선수'라는 새로운 꿈을 찾았다. 장정혁은 "분노를 이길 수 없어서 운동을 시작했었는데, 대한민국에서 MMA를 접하고 꿈이 됐다"며 "하지만 최근에 힘든 일이 많아서 운동을 그만두려 했었다. 그런데 우연히 김대환 대표님을 알게 됐다. 너무나 좋은 분을 만난 덕분에 다시 MMA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장정혁이 힘들었던 지난 삶을 회상하며, 프로 파이터로서의 포부를 밝힌 인터뷰 영상은 ROAD FC 공식 YOUTUBE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